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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가 장갑을 끼지 않고 판다를 만진 것이 중국 현지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이 결국 해당 웹 예능 촬영분 공개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3일 웹 예능 ‘24/365 with BLACKPINK’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생후 100일을 맞은 에버랜드의 새끼 판다를 만나는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은 우리 철창 사이로 새끼 판다를 만지거나, 사육사가 꺼내준 판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 인터넷 매체 시나신문은 웨이보 게시글을 통해 “(블랙핑크) 멤버들이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생후 100일 된 아기 판다를 안고 접촉했다”며 “중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상업적인 판다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아빠 판다를 만질 때 장갑 없이 맨손으로 만진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의 국보인 판다를 불법 훼손한 행위를 즉각 사과하고 돌려줄 것을 주장했다. 반면 국내 누리꾼들은 사육사의 감독 하에 촬영을 진행한 만큼, 도 넘은 트집 잡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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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는 “에버랜드 판다 관련 블랙핑크 사육사 체험은 전문 수의사와 사육사들 참여 아래 철저한 방역 관리 및 위생 수칙을 지키며 진행됐다”며 “블랙핑크는 아기 판다를 만났을 때 멤버 모두 위생 장갑, 마스크, 보호복을 착용했으며 모든 장면 전환 시마다 손, 신발 소독이 진행됐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라고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전문가가 아기 판다와 밀접 접촉하는 행동은 또 다른 차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다 보전 전문가 분들의 권고와 국제 협력 관례를 존중해 관련 영상 상영은 유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의 한국 연예인의 행동이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 10월 방탄소년단이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단체에 주어지는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서 “양국(한·미)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힌 수상 소감에 대해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