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은빈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김민재의 매너를 칭찬했다. 제공|나무엑터스 |
(인터뷰①에서 이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박은빈의 상대역은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한 유명 피아니스트 박준영 역을 맡은 김민재였다. 두 사람은 가슴이 두근대는 ‘썸’부터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고백, 서로를 좋아하지만 불안하고 흔들리는 마음에 지쳐 결국 선언한 눈물의 이별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박은빈은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파트너로서 배려심이 넘치는 스타일이라 촬영 내내 너무 편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영이가 피아노로 '월광'과 '해피스데이'를 쳐주는 신을 촬영한 뒤, 감정을 다 쏟아서 그런지 지쳐있었다. 힘들어서 앉아있는데 김민재가 재킷을 벗더니 치마를 입은 제 다리에 덮어주는 거다. 그때 ‘이 친구 젠틀하고 매너가 좋구나. 작품 속 준영이 같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빙긋 웃었다.
아역 배우에서 시작해 드라마 ‘구암 허준’(2013), ‘비밀의 문’(2014), ‘청춘시대’(2016), ‘이판사판’(2018), ‘스토브리그’(2020)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박은빈이지만, 본격적으로 멜로를 한 것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처음이다. 박은빈은 그간 의도적으로 멜로를 피한 것이냐는 질문에 “‘잘 표현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시기를 기다렸다. 이 드라마 같은 경우에는 29살인 저에게 29살인 채송아가 와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토브리그’는 러브라인이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게 촬영했다. 또 멜로를 해보니까 ‘사랑이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장르적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매력 있게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가 특히 감정선이 중요하지 않나. 침묵에서 표현해야 하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말하지 않고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이 채송아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작품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 |
↑ 다가올 30대에도 좋은 작품을 보여주는게 가장 큰 계획이라는 박은빈. 제공|나무엑터스 |
연애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박은빈은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일이 삶의 최고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연애는 아직 저에게 미지의 세계다”라고 웃었다. 아울러 “제 30대의 가장 큰 계획은 좋은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 ‘결혼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아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 박은빈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마무리했다.
“이 작품을 좋아하셨던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