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희극인’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36)의 발인이 오늘(5일) 엄수된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서 박지선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침입 흔적이 없으며 현장에서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유족의 뜻을 고려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박지선은 생전 지병(햇빛 알레르기)을 앓고 있었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작은 수술을 받은 그는 회복기 이후 공식 스케줄이 잡혀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 진행자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 솜씨를 자랑하기도 했다.
항상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주던 그였기에 비보는 더욱 큰 충격이었다. 박지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누리꾼들은 “마음이 먹먹하다. 박지선 씨와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어머니와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지선 님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힐링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시길...”, “남몰래 좋은 일도 많이 하셨던 박지선 님.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길 소망합니다” 등의 댓글로 추모를 이어갔다.
연예계 동료들 또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선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민, 박보영, 개그맨 송은이, 김숙, 유재석, 지석진, 박성광, 김민경, 김신영, 오지헌, 안영미, 임혁필, 정명훈, 김원효, 조윤호, 김수영, 송준근 등 KBS 공채 개그맨 동기와 선배 후배들이 함께했다. 특히 고인과 절친했던 김신영, 안영미, 정경미, 정선희 등은 예정된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하며 고인에 애도를 표하기도 했
고 박지선은 이날 발인식 후 인천가족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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