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본명 정대욱, 41)가 가수 지망생 20대 여성 죽음과의 연관설에 휩싸였다. 소속사가 침묵으로 일관 중인 가운데, 오는 14일과 15일 개최 예정인 가을방학 콘서트 진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몇 달 전 가수를 꿈꾸던 20대 여성이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며 가수 지망생 A씨 사망 사건을 보도했다.
‘뉴스데스크’는 “유족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전 남자친구가 약 탄 술을 먹인 뒤, 불법 촬영과 성범죄를 저지른 것과 관련이 있다고 고발했다”고 전했다. A씨의 지인들은 전 남자친구 B씨와 교제하던 시기 A씨가 B씨에게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으며, B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접한 후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가수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압수해 수사를 시작, B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B씨의 신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누리꾼들은 가을방학 정바비를 지목했다. 최근까지 팬들과 SNS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던 정바비의 SNS는 공교롭게도 사건 보도 직후부터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사실 확인을 위해 가을방학 소속사 유어썸머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소속사 측은 연락이 두절됐다.
가을방학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 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정규 4집 발매 기념 공연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바비가 B씨가 맞다면, 공연은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을방학 좋아했는데 사실이라면 충격이다”, “정바비가 B씨가 맞다면 공연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실명이 확실히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소속사 입장을 기다려보자”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정바비는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브레인으로 지난 1996년 언니네 이발관 1집 앨범 '비둘기는 하늘의 쥐'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후 줄리아 하트, 바비빌의 멤버로 활동하며 싱어송라이터로 역량을 뽐냈다.
또 2009년 '브로콜리너마저'의 보컬리스트 계피와 함께 앨범 '3월의 마른 모래'를 발매하며 가을방학으로 활동을 시작
정바비는 또 작사, 작곡가로 방탄소년단의 곡 'Dream Glow', 'Answer : Love Myself', '134340'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곡 '간지러워(Roller Coaster)', '20cm' 등의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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