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KBS 공채 개그맨 출신 김진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최근 “쉴 새 없는 틱 장애 ’개콘‘ 떠나야했던 KBS 공채 20기 개그맨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김진은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2 ‘개그콘서트’ 코너 ‘네박자’ ‘BOA’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틱 장애가 심했다. 지금도 눈을 많이 깜빡거리고 입도 이렇게 하고 코도 만지고 이 정도 한다. 이 정도를 보면 사람들이 ‘정신없다 쟤’ 하는데 제가 심할 때는 팔 돌리고 계속 얼굴을 만지고 흔들고 비틀고 옷 잡아당기고 한다. 그래서 방송에 부적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은 “틱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와 혜택이 제 마지막 목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개콘‘ 하차와 관련해 “그분들을 위해 앞에서 외쳤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는데 장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개그 속에서 당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 일리가 있는 말이다”며 “사실 그때 우울증이 처음 왔다. 내 삶의 모든 것이 개그인데 개그맨이 된 나는 지나가는 행인 역할이나 나무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유민상 김재욱 윤형빈 변기수 신봉선 김현숙 정경미 등과 같은 동기라고 밝힌 김진은 “우리 기수 진짜 잘 됐다. 진짜 나만 모른다”며 “지켜보는 게 죽을 맛”이라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TV를 보면 화가 치밀기 시작한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생각 하면서도 오디션 볼 용기도 없고 떨어지면 실패자가 될까봐. 자존감은 땅바닥에 있고 자존심만 높아가지고 제 잘못이라 생각한다. 틱 장애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 틱 장애가 있고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우울증에 왔을 때는 그 모든 게 틱 장애 때문으로 보인다는 거다. 내가 나를 죽이는 거
또한 김진은 “방송 쉬고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장사도 해보고 와인바도 해보고 청바지도 팔아봤다. 감사하게도 결혼을 했다. 아기가 이제 두 달 됐다. 60일이다. 방송에는 잘 못 나왔지만 행사의 달인”이라고 근황을 밝혔다.
김진은 지난해 9월 CCM 피아니스트 표신애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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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