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영철이 그제(2일) 갑작스레 사망한 후배 박지선에게 부치지 못할 편지를 전했습니다.
김영철은 어제(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선아 8월 중순 그렇게 아파보였는데 낫고 보자고 꼭 낫고 보자고 했는데, 많이 아프고 힘들었지?”라며 “오늘 아버지가 나를 보자마자 안고 우시고 너의 오빠도 내 손을 잡으면서 울고 두 분이 정말 하염없이 우는데 손을 꼭 잡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미치겠더라”라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카톡 들어오면 네 생일이 떠 있어. 오늘 쯤이면 성광이 영진이 민경이 나미 소영이 등등 단톡방에 생일 축하한다고 보내고 '야 우리 언제봐?' 누군가가 바쁜 척 하면 또 누구 놀리고 그렇게 했을텐데”라며 “지선아 지선아 어떡해. 늘 이른 시간 성실하게 늦지 않고 라디오에 3년 동안 함께 해줬던 것 정말 고생했고 고마워”라고 허망함을 전했습니다.
그는 “버릴 것 1도 없던 지선아, 거기서는 진짜 아프지말고 고통 없이 지내길 바라. 떡볶이 코트 입고 OO 셔츠 입고 라디오 문을 열고 '선배님' 하고 들어올 거 같아. 누구보다도 잘 따랐던 후배 지선이, 제일 재밌고 똑똑하고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