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후조리원’ 엄지원, `전업맘` 박하선에 눈물의 사과→ `극강맘` 최리 등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이 박하선에게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3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산후조리원(연출 박수원, 극본 김지수)’에서는 딱풀이엄마 현진(엄지원분)과 사랑이엄마 은정(박하선 분)의 팽팽한 육아 신경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현진은 조리원 수유실에서 엄마들을 만났지만 온통 줄임말을 사용했고, 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 현진은 “이곳에서는 내 이름이 뭔지 내 나이가 몇 살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았다. 아이의 태명이 뭔지 아들인지 딸인지 무슨 방법으로 낳았고 몇 번째 출산인지가 더 궁금하고 중요한 아주 특별한 세계”라고 낯설어했다.
이때 은정이 등장해 엄마들의 환대를 받았다. 하지만 현진은 "엘리베이터. 맞죠?"라고 아는 척을 했다. 앞서 현진은 은정 대신 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소변을 눴다는 누명을 썼던 바. 하지만 은정이 모른 척하자 현진은 “지금 쌩까겠다는 거야? 나한테 오줌 싸놓고?”라며 속으로 발끈했다.
이후 현진은 은정과 다른 엄마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먹었다. 식사 도중 현진은 은정과 워킹맘과 전업맘으로서 설전을 벌였다. 은정은 모유 수유의 장점을 언급, 직장으로 일찌 모유를 끊는 엄마들을 이해하지 못했고 "아기에겐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데 엄마가 없어지면 세상이 사라지는 거잖냐"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현진은 "그 엄마들이라고 젖먹이 아기 놓고 나가고 싶겠냐?"라고 워킹맘을 대변하자, 은정은 "엄마는 집에 있어줘야 엄마 아니냐? 아침에 잠깐 얼굴 비치는 게 그게 엄마냐. 무책임하다"고 분노했다.
이에 현진은 "가정에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애한테 더 많은 것도 해줄 수 있고, 엄마가 능력만 있으면 집에서 노느니 일하는 게 훨씬 더 좋다"고 워킹맘을 대변했다. 현진의 말에 은정은 "딱풀이엄마는 엄마가 집에서 노는 사람이고 생각하냐. 딱풀이엄마가 어떤 엄마인지 잘 알겠다. 먼저 일어나겠다"고 자리를 떴다.
딱풀이엄마가 사랑이엄마와 싸운 사실을 안 원장 혜숙(장혜진 분)은 현진에게 “사랑이엄마랑 싸우셨냐. 딱풀이엄마가 먼저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에 현진이 "그쪽에서 먼저 저한테"라고 했지만 혜숙은 "딱풀이엄마한테 사랑이 엄마가 더 필요하다"고 현실 조언을 전했다.
이날 현진은 모유가 잘 안 나와 속상했고, 완모 수유하는 은정과 비교를 당했다. 이날 밤 현진은 남편 도윤(윤박 분)에게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난 엄마가 되면 안 되는 사람이었나 보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는 "다른 엄마들은 아기 위한다고 베이비샤워도 해주고, 태교도 해줬다는데, 난 애 나오는 날까지 일하다가 양수 터지고 태교는커녕 나 좋아하는 좀비물 실컷 봤잖냐. 나 같은 엄마를 만난 우리 딱풀이가 불쌍하다"고 울었다.
이에 도윤은 "자기가 그렇게 힘든 줄 몰랐다. 미안하다. 내가 딱풀이라면 자기 같은 엄마 만난 거 진짜 행복할 것 같다. 최연소 상무 따낼 만큼 능력 있는데, 애 낳고도 섹시하기까지 한 엄마가 어딨냐"고 다독였다. 이어 “곁에서 당신 돕고 싶다"며 베이비 페어에서 배운 가슴 마사지를 해주려 했다. 하지만 도윤에게 키스를 기대했던 현진은 갑작스런 가슴 마사지에 놀라 주먹을 날려 폭소를 안겼다.
결국 현진은 직접 은정의 방으로 찾아가서 "사랑이엄마. 인별에서 봤는데 아기들이 너무 귀엽더라. 그래서 내가 선물을 좀 주고 싶어서 준비했다. 센스 있는 사랑이 엄마 눈에 들려나 모르겠다"고 선물을 전했다. 이에 은정은 "뭘 이런 걸. 그럼 이제 딱풀이엄마가 진짜 필요한 걸 말해보라"고 전했다. 이에 현진은 "도와달라. 원장님한테 들었다. 사랑이엄마도 나와 같은 가슴이었다고. 그걸 극복하고 아기들한테 젖 물렸다면서요. 딱풀이한테 아무 것도 못해주고 울리기만 해서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은정은 "힘드냐? 얼마나 됐다고 힘드냐? 하하호호 웃고 있으니까 다른 엄마들도, 나도, 딱풀이엄마보다 쉬워 보이냐? 여기 있는 엄마들 중 안 우는 엄마가 있는 줄 아냐? 다들 맨날 운다. 그래서 서로 위로하고 도우면서 버티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쭈쭈 젖꼭지 한 번 써보라. 육아는 템빨이다. 울지만 말고 공부하라. 다른 엄마들한테 도움을 받든가"라고 모유수유 노하우를 전수했다. 현진은 "고맙다"고 오열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아기에게 완분(완전분유)을 선언하는 자유분방한 어린 맘 루다(최리 분)가 조리원에 입성해 향후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