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그우먼 박지선(36)이 생일 전날인 지난 2일 모친과 함께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 개그우먼 김신영, 안영미, 정경미, 정선희가 애도의 마음으로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했다.
박지선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조사 중이나 외부 침입 흔적이 없으며 현장에서 박지선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극단적 선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찰은 유족의 뜻을 고려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다. 고인과 생전에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던 여성 희극인들은 예정된 생방송에 불참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김신영은 3일 12시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생방송에 불참했다.김신영 대신 리듬파워 행주가 대타 DJ로 자리를 채웠다. 안영미는 2시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생방송을 함께하지 못했다. 뮤지가 단독으로 자리를 지켰다.
또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를 진행 중인 정경미도 이날 생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유리 리포터가 대신 진행에 나섰다. 오후 4시 진행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도 정선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문천식이 단독으로 진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박지선은 생전 지병(햇빛 알레르기)을 앓고 있었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작은 수술을 받은 그는 일정 회복기 이후 공식 스케줄도 잡혀 있었으나 이날 뜻밖에 유명을 달리했다.
당일 저녁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된 박지선의 빈소에는 배우 박정민, 박보영, 개그맨 송은이, 김숙, 박성광, 김민경, 김신영, 오지헌, 안영미, 임혁필, 정명훈, 김원효, 조윤호, 김수영, 송준근, 정범균, 이상민, 이상호, 김지민, 장도연, 유민상 등 KBS 공채 개그맨 동기와 선배 후배들 및 평소 절친한 동료들이 함께했다.
빈소 조문 외에도 별들의 추모가 온라인 상에도 쏟아졌다. 김원효, 오지헌, 김지민, 박슬기, 샤이니 키, 슈퍼주니어 이특, 박하선, 장성규, 허지웅, 펭수 등이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3일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개그맨 김영철, 팽현숙, 최양락, 유재석, 지석진, 엄용수, 전유성, 김수용, 이상준 등 동료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빈소를 찾았다.
박지선 모녀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치러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