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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일) 첫 방송 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 8부작)이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 최고 6%를 기록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론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첫 방송은 저승사자와 함께 황천길을 건너는 현진(엄지원 분)의 모습으로 오프닝부터 강렬함을 선사했습니다. "노산이라 위험하다고 하긴 했는데… 정말 죽었네요"라는 현진의 대사와 함께 이어진 장면은 회사에서 프로페셔널함을 뽐내며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인터뷰를 하던 도중 입덧을 참지 못하고 달려나가는 현진은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회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승진을 하던 날, 산부인과에서는 최고령 산모가 되었어요"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범상치 않은 앞날을 예고해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이어 회사 '올리블리'의 최연소 상무가 되기까지 현진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그려졌습니다. 온 세상이 붉은 악마가 되어 응원전을 펼치던 2002년에도 그녀는 응원은 커녕, 알바를 하면서 스펙 쌓기에 몰두해야만 했고, 회사에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독하게만 비쳐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고령 산모가 되어 분만을 하던 중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었던 현진은 어린시절부터 남달랐던 그녀의 생존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습니다. 저승사자를 단숨에 힘으로 제압, 곧바로 강에 메다 꽂는 모습과 함께 들리는 우렁찬 아기 울음소리는 앞으로 그녀가 겪게 될 '산후 세계'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것 만큼, 출산의 과정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외국 클라이언트와의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현진의 양수가 터졌고, 이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스스로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그녀의 연하 남편 도윤(윤박 분)의 호들갑과 함께 그녀의 출산 스토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산 16시간 전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출산의 단계는 경험자들에겐 폭풍 공감을, 그 외에 수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면서 극의 몰입을 더욱 배가시켰습니다. 현진이 무사히 분만에 성공한 후 "아기가 태어났고, 오현진의 인생은 끝이 났다"는 대사는 앞으로 엄마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그녀에게 어떤 일이 펼쳐지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현진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고 보살펴주는 친정엄마(손숙 분)가 시댁 식구들을 향해 "세상에 순산이 어딨어. 내 새끼는 죽다 살아났구먼"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것은 물론, 가슴 뭉클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이제 갓 딱풀이 엄마가 된 현진은 친정엄마의 눈을 피해 몰래 커피를 사가지고 오다가 자신의 후줄근한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완벽한 모습의 산모 은정(박하선 분)과 딱 마주치게 됩니다. 현진과 은정, 두 사람의 인연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맞게 될지,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두 사람의 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후 현진과 도윤은 딱풀이와 함께 산후조리원 세레니티를 찾습니다. 조리원 원장 혜숙(장혜진 분)과 간호사들은 완벽한 준비로 현진의 가족을 맞이했고, 모든 시설 하나 하나가 산모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세레니티의 시스템에 현진은 만족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천국처럼 보이지만 뭔가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세레니티 산후조리원. 특히 마지막 엔딩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한밤 중에 현진의 방에 찾아온 혜숙의 표정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왠지 오싹한 기운이 느껴졌고, 예상치 못한 그녀의 뜻밖의(?) 행동이 그려지며 오늘
한편,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로 오늘(3일) 밤 9시에 2회가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