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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리스’에서 박선영, 윤태이로 1인 2역을 열연한 배우 김희선. 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배우 김희선(43)이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앨리스’에서 2050년 시간 여행 시스템 앨리스의 기본 원리를 구축한 과학자이자 박진겸(주원 분)의 엄마인 박선영, 2020년에 살고 있는 1989년생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로 1인 2역을 펼쳤다. 그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두 캐릭터를 모두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희선은 ‘앨리스’ 종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른 드라마 보다 촬영 기간이 길었고, 코로나19로 힘든 여건에서 촬영을 하지 않았나. 그만큼 배우, 감독, 스태프들과 끈끈한 동료애가 생겼다. 힘들 때일수록 서로 의지하고, 그래서 두터운 우정이 쌓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19로 종방연을 못했는데, 상황이 나아진다면 스태프들과 밥도 먹고 술도 한잔하고 싶다”라고 함께 촬영했던 배우, 스태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앨리스’는 죽은 엄마를 닮은 여자 윤태이(김희선 분)와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 박진겸(주원 분)의 마법 같은 시간 여행을 그린 휴먼 SF 드라마다. SF라는 장르 특성상, ‘앨리스’에는 다중 세계가 등장하고 여러 인물이 시공간을 오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안방극장에서 편하게 보기에는 드라마가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희선은 “저부터도 평행세계, 양자역학 이런 단어가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그래서 윤태이로 분해 시청자들의 시선에서 시간 여행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그래도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셨을 거다. 하지만 저희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는 모성애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어쨌든 휴먼 SF니까,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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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선은 초등학생 딸도 ‘앨리스’ 팬이었다고 밝혔다. 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
박선영 캐릭터에 대해서는 ‘모성애’를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제가 주원처럼 큰 아들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다. 촬영하면서 ‘딸을 혼자 두고 죽으면 김희선으로서 마음이 어떨까’ 생각했다. 선영이 연기를 하고 있을 때는 주원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 모성애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찡하게 하는 단어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역은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요즘 유튜브에 웬만한 것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그걸 보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원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연기를 한 것 같지는 않다”라고 머쓱해 했다. 이어 “어려운 대사라 입으로 많이 뱉어서 몸에 배게 해야 했다. 보면 볼수록 헷갈리더라. 다음부터 이런 천재 물리학 교수는 안 하려고 한다. 너무 힘들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앨리스’는 휴먼 SF라는 다소 접근이 어려운 장르임에도 불구, 마지막까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희선은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냐는 질문에 “‘박선영의 모성애에 같이 울었다’라는 댓글이 생각난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칭찬을 받는 것이 더 많이 남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5학년 딸도 ‘앨리스’ 팬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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