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제임스 본드로 유명했던 숀 코네리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비롯한 다수의 매체들은 숀 코네리가 자택에서 수면 중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숀 코네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숀 코네리가 잠든 사이 편안히 숨을 거뒀다”며 “그를 애도하는 마음이 무겁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숀 코네리의 사망 소식에 다니엘 크레이그는 SNS에 "진정한 영화계의 거장이 세상을 떠났다. 숀 코네리 경은 영원히 제임스 본드로 기억될 것이다"라며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 영화가 제작되는 것에 크게 기여했다”고 애도했다.
‘007 네버다이’에 출연한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신은 소년 시절 나의 가장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 당신은 모든 면에서, 배우로서, 남자로서 끝까지 그렇게 남을 것이다”는 글을 올리며 추모했다.
휴잭맨은 “숀 코네리를 보며 자랐다. 레전드가 스크린에서 사라졌다. 편히 잠드시길”라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1930년생인 숀 코네리는 1955년 영화 ‘Lilacs in the Spring’(봄의 라일락)으로 데뷔해 영화 ‘007’ 시리즈에서 최초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그는 25편의 007 시리즈 중 총 6편에 출연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007시리즈 이외에도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
2003년 ‘젠틀맨’ 이후 연기를 중단한 후 2007년 은퇴를 선언했다.
아내인 배우 다이안 실렌토와는 지난 2011년 사별했으며, 아들 제이슨 코네리는 배우 겸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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