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1990년대 로맨스 코미디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 조지 클루니와 미셸 파이퍼가 뉴욕에서 펼치는 ‘어느 멋진 날’부터 산드라 블록과 빌 풀먼이 시카고에서 그려내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까지, 다시 봐도 재미있는 따스하고 아기자기한, 낭만이 가득한 그 시절 특유의 영화들을 정리해봤다.
◆ 가을에 어울리는 ‘어느 멋진 날’
마이클 호프먼 감독이 연출한 ‘어느 멋진 날’은 나탈리 머천트가 부른 OST ‘원 파인 데이(ONE FINE DAY)’와 뉴욕의 풍경이 어우러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미셸 파이퍼와 조지 클루니가 펼치는 로맨스가 펼쳐지며 설렘을 안긴다. 아역 알렉스 디 린츠와 메이 휘트먼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몰입을 높인다. 비 오는 소리에 ‘원 파인 데이’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뉴욕 어느 아파트의 풍경이 펼쳐지면서 시작되는 오프닝부터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줄거리: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멜라니 파커(미셸 파이퍼)와 데일리 뉴스지 칼럼니스트 이혼남 잭 테일러(조지 클루니). 각자의 아이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관계로 우연히 마주친다. 잭의 실수로 아이들이 소풍을 못 가게 되고 두 사람은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다가 교대로 아이들을 돌보기로 한다. 하지만 둘의 휴대전화가 바뀌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러닝타임 109분.
◆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함께 ‘유브 갓 메일’
노라 에프론 감독이 연출한 ‘유브 갓 메일’은 뉴욕을 배경으로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현실에선 사업상 라이벌이자 티격태격하는 앙숙이지만, 온라인에서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재미를 더한다. 잔잔하지만 따스하고, 그래서 자꾸만 보게 되는 이 영화를 즐겨보길. 이 작품의 매력에 빠졌다면, 노라 에프론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도 추천한다.
줄거리: 작은 아동 전문서점 주인 캐서린(맥 라이언)과 맨해튼 대형 체인서점 폭스 북스의 조(톰 행크스)는 서로의 진짜 정체를 모른 채 온라인에서 문화 뉴욕 등을 이야기하며 가까워진다. 폭스 북스가 캐서린의 서점을 압박하기 시작하고, 사이버 공간에서와 달리 두 사람은 앙숙이 되어간다. 러닝타임 119분.
◆ 꿈꾸던 스타와 로맨스를 ‘노팅힐’
로저 미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노팅힐’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스타와의 로맨스를 매력적으로 담아냈다.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펼치는 꿈 같은 로맨스는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쉬(SHE)’가 흘러나오는 순간을,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터. 영국식 유머까지 더해진 매력 넘치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
줄거리: 영국 런던의 노팅힐에서 세계적인 스타 애나 스콧(줄리아 로버츠)과 여행 전문서점을 운영하는 남자 윌리엄 태커(휴 그랜트)가 만난다. 평범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와 특별한 사랑이 두려운 두 사람의 꿈 같은 로맨스가 펼쳐진다. 러닝타임 124분.
◆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나탈리 콜이 부른 OST ‘디스 윌 비(This Will Be)’와 함께 경쾌하게 시작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사랑스러운 산드라 블록과 매력적인 빌 풀먼의 로맨스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혼자였던 루시가 잭의 가족과 가까워지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존 터틀타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겨울이 시작되고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질수록 생각나는 영화다.
줄거리: 고양이 한 마리와 홀로 사는 루시(산드라 블록)는 시카고 철도국의 토큰 판매 부스에서 일한다. 루시는 잘 생긴 남자 피터 켈라한(피터 겔라거)를 짝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피터가 불량배들에게 떠밀려 역의 플랫폼에서 철로 위로 떨어진다. 루시는 고속으로 달려오는 기차로부터 아슬아슬하게 피터를 구해낸다. 루시가 병원에 찾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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