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코로나19를 뚫을 기세다. 추석 대전 섭렵 이후 지금까지도 장기 흥행 중인 영화 ‘담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영화 ‘담보’가 누적관객수는 160만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인 170만 돌파를 위해 전진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극장가에서 의미 깊은 행보. 8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첫 100만 돌파에 성공한 뒤 ‘소리도 없이’ ‘돌멩이’ 등 연이어 개봉한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역주행에 성공,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2위에 랭킹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인정 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 분)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힐링 무비.
특히 아역 배우 박소이는 순수하고도 살아 숨 쉬는 연기로 놀라운 흡입력을 뽐낸다. 점차 서로 간의 거리를 좁혀 ‘부녀의 정’을 쌓게 되는 두석과 승이의 케미
가족의 해체와 개인주의가 점점 강해지는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인류애와 진정한 ‘정’에 대한 메시지, 따뜻하고도 유쾌한 이야기와 속도감 있는 전개, 정감 가는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