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박2일` 방글이 PD가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연정훈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장수 예능 ‘1박2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여섯 멤버다. ‘1박2일’ 시즌4의 얼굴이 된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의 케미가 살아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글이 PD는 옆에서 지켜본 여섯 멤버의 매력과 장점에 대해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글이 PD는 든든한 맏형 연정훈에 대해 “처음부터 멤버들에게 좋은 형이었다”며 “1년이 지나면서 멤버들도 달라진다.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게 관계성이다. 게스트가 많이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나오고, 앞으로도 나오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여섯 명의 이야기다. 남자 여섯 명이 있을 때 분위기를 만드는 데 있어 큰 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느끼는 건 연정훈 스스로도 편해지고 멤버들도 더 편해졌다. 형들에게 장난을 많이 친다. 본인이 내려놓고 하는 모습이 동생들에게 그렇고 촬영 분위기를 많이 열어준다. 큰 형이 무게를 잡거나 의욕을 보이지 않으면 전체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큰 형이 제일 의욕적이고 체력이 좋다. 제일 지치지 않고, 다음에 뭐하면 되냐고 말해준다. 방송에도 많이 나오지만, 운전을 많이 한다. 운전도 피곤하지 않나. 그런데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먼저 해준다. 덕분에 동생들이 쉴 수 있고, 그게 다음 촬영하는데 에너지로 연결된다. 너무 좋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1박2일’ 시즌1부터 자리를 지켜온 원년 멤버 김종민도 빼놓을 수 없다. 방글이 PD는 “본능적인 것이 매력적이다. 재거나 계산하는 게 아니라 타고났다. 20년을 넘게 토요일 일요일 예능을 지킨다. 그 내공에서 나오는 본능적인 판단력, 리액션이 연출자로서는 너무나 정답이다. 어떤 상황에서 이 사람이 보여주는 리액션이 연출자가 기대하거나 의도했던 정답의 길을 걸어준다. 그래서 의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했을 때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다가도 김종민이 해줄 거라는 믿음이 내 안에 있다. 그래서 편하게 아이템이나 게임을 짠다. 웃음의 분량에 있어서 기대는 부분이 큰 출연자다. 멤버들도 어떻게 하냐면서 김종민을 본다. 큰형이 정신적 지주라면, 예능적인 부분에서 멤버들이 의지하는 형이다. 그래서 좋다”고 든든해했다.
↑ '1박2일' 방글이 PD는 무엇보다 멤버들의 관계성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사진|연정훈 SNS |
문세윤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멤버다. 방글이 PD는 “‘1박2일’의 큰형 연정훈과 경력직 큰형 김종민이 있고, 동생 3명이 있다. 중간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잘해주고, MC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문세윤”이라며 “연정훈은 예능을 오래 해 온 사람이 아니고, 김종민은 예능은 오래 했으나 MC 역할을 오래 한 적은 없다. 결국 상황을 정리하고 캐치하고 재미있는 걸 재미있다고 이끌어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문세윤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종민이 재미있는 것도 더 재미있다고 발견해주고 말해주고 큰형이나 동생들이 재미있는 걸 말해줘야 자막에도 힘이 생긴다. 오디오를 해줘야 편집점이 생기는데, 그걸 문세윤이 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매력을 더 포장해주는 걸 제작진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본인이 화면 안에서 잘해준다. MC 역할 맡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멤버들과 편해지면 그 역할에 잘 몰입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OB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이 형 역할을 톡톡히 하며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면, YB 김선호 딘딘 라비는 젊은이의 패기와 센스로 활약을 펼친다.
방글이 PD는 방송 초반 ‘예능 뽀시래기’로 불린 ‘예뽀’ 김선호에 대해 “제가 느낄 때 예능적으로 천부적”이라며 “예능적 감각이 있다고 느껴지는 포인트가 많다. 놀랄 때가 많다. 멘트나 상황극을 할 때. 예능에서 안 좋은 거나 좋은 게 왔을 때 반응이나 상황 판단 후 멘트치는 게 너무너무 센스 있다. ‘예능 뽀시래기’라는 자막을 달았는데 이제는 아니다. 일 년 안에 예능적으로 많이 성장한 멤버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1박2일’ 들어오면서 계속 드라마 촬영을 병행했다. 지금 방송 중인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도 반 사전 제작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밀려 촬영이 길어지고 있다. 체력적으로 피곤한 부분이 많을까 싶어 물어봤는데 본인이 스트레스 안 받고 재미있게 놀러오는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 그런 마음으로 와서 본인의 모습으로 동생과 형들과 어울려줘서 좋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도 편하게 생각하고, 동생들도 예능적으로 할 때도 잘 받아주는 멤버라고 생각한다. 누구랑 붙어도 케미가 잘 사는 멤버”라고 칭찬했다.
↑ 방글이 PD가 `1박2일`에 깊은 애정을 보여주는 멤버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연정훈 SNS |
귀여운 악동 딘딘에 대해서는 “‘1박2일’ 멤버의 각자 역할을 따졌을 때 시즌4에 꼭 필요한 멤버다. 순한 맛이라고 좋아해주는데, 그런 것이 강조되려면 딘딘이 꼭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악역을 자처한다. 반칙하거나 형들을 놀리거나, 그런 게 있어서 오히려 멤버들 케미가 살고 전체 분위기가 산다. 딘딘이 안 순한 건 아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딘딘이 악동 역할을 해주지만, 본인이 멤버들을 제일 좋아한다. 저희끼리는 딘딘이 멤버들 좋아하는 마음을 못 이긴다고 한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멤버들에게 애정이 있다. 딘딘이 귀여운 악동을 해준 덕에 밸런스 유지되는 것 같아서 시즌4에 중요한,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막내 라비는 “보석같은 친구”란다. 방글이 PD는 “막내인데, 막내다워서 좋다. 그동안 ‘1박2일’ 막내는 배우가 많았다. 라비는 아이돌 출신인데, 무게 잡는 것 없이 형들에게 안기고 형들에게 친밀감을 표현해준다. 막내가 막내답다. 그래서 형들이 막내를 귀여워하는 구조가 되더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한 그는 “편안하고 귀여운 막내만이 아니라 라비가 코멘트를 잘 친다. 잽을 날린다고 하면, 제일 타율이 좋은 친구다. 본인이 툭툭 날리는 말들이 너무 재미있다. 상황을 말로 재미있게 이끌어가주는 게 라비다. 형들이나 상황에 대해 판단하는 게 독특하다. 랩을 쓰고 노래 만드는 친구라 그런지 상황을 표현하는 말들이 귀여운게 많아 프로그램을 귀엽게, 유니크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다들 오랫동안 보자고 하는 마음가짐이 연출자로서 고맙죠. 김종민도 20년 동안 예능 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고, 연출진을 만나고 멤버들을 만났겠어요. 시즌4니까 ‘1박2일’에서 본 사람들만 해도 많죠. 그래서 제일 건조해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