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우의 수’ 신예은 옹성우 김동준 사진=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 캡처 |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경우의 수’(연출 최성범‧극본 조승희‧제작 JTBC스튜디오·콘텐츠지음) 9회에서는 이수(옹성우 분)와 경우연(신예은 분), 온준수(김동준 분)의 한층 깊어진 삼각 로맨스가 그려졌다.
어긋나버린 세 사람의 마음과 함께 ‘경우의 수’ 2막은 예측 불가한 삼각 로맨스를 펼쳤다. 사랑을 노력하던 경우연과 온준수는 이별을 맞았고, 이수의 짝사랑도 쉽지 않았다. 뒤늦게 사랑을 시작한 만큼, 이수는 지난 시간들을 후회했다. 경우연이 그랬던 것처럼 사랑을 앓는 이수의 애잔한 모습은 또 다른 설렘을 선사했다. 온준수 역시 자신에게 열리지 않는 경우연의 마음을 오래 기다리는 애틋한 모습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하지만 사랑이 노력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경우연은 결국 혼자를 택했다.
이날 이수와 경우연은 마지막 촬영지에서 서로의 진심을 마주 보게 됐다. “나라도 이렇게 확신에 차야 네가 잡힐 테니까”라며 고백한 이수의 진심은 경우연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우연은 너무 늦었다는 말과 함께 돌아섰다. 집 앞에 다다랐을 땐, 온준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경우연은 그제야 자신이 그와의 약속을 잊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온준수는 화 한번 내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해하는 경우연을 “뭐든 무뎌져요. 미안하고, 고맙고. 그 감정들이 무뎌지면 그다음엔 다른 감정들이 선명해지겠지. 내가 더 노력할게요”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경우연은 그런 온준수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져갔다.
사랑은 노력으로 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도, 좋아지지 않는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그건 비단 경우연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수, 경우연, 온준수 모두 어긋난 마음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수는 경우연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적극적으로 짝사랑을 표현했다. 경우연은 그런 이수가 불편해 일부러 그를 피해 다녔다.
흔들리는 경우연을 보며 온준수의 마음도 불안해졌다. 술에 취한 경우연이 온준수의 번호를 이수로 착각하고 전화를 걸었던 것. 경우연도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됐다. 그리고 온준수가 자기 때문에 한없이 참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별을 결심했다. 더 이상 나쁜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경우연을 놓칠 수 없었던 온준수는 경우연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이수와 마주쳤다. 자기를 도발해오는 이수를 보자 온준수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고, 그에게 주먹을 날렸다. 이수도 지지 않았고 온준수를 막아섰다. 결국 뒤늦게 도착한 경우연은 엉겨 붙은 두 남자를 목격했다. 경우연에겐 너무도 고단한 삼각관계였다. 이수와 온준수의 상처를 치료해준 경우연은 “저 이제 나쁜 연애 그만하고 싶어요. 상처받기만 한 연애도, 상처 주기만 한 연애도 둘 다 나한테 너무 못 할 짓이에요”라며 둘 다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두 남자가 애절하게 매달렸지만 경우연은 이미 사랑에 지쳐 있었다.
이수는 경우연의 마음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평소 찍지 않던 사람도 찍고, 여러 풍경을 돌아보면서 이수는 차분히 기다렸다. 그리고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캘리그라피 사진집이 나왔고, 출간 이벤트로 전시회가 열렸다. 그 자리에서 이수, 경우연, 온준수는 다시 만났다. 어색한 공기 속에 경우연과 온준수가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멀리서부터 이수가 걸어왔다. 왠지 모르게 긴장한 경우연을 그대로 외면하고 지나친 이수였다. 사뭇 달라진 그의 태도는 궁금증을 안겼다.
한편 김영희(안은진 분)는 신현재(최찬호 분)에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