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인저' 남규홍 PD가 공전의 히트 프로그램 '짝'과의 유사성과 차별점에 대해 언급했다.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DDMC에서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의 공동제작 '스트레인저' 남규홍 PD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남규홍 PD는 "SBS 나온 뒤 중국 다녀와 제작사를 차렸다. 지난해 하나 하다가 중단됐다. 오랫동안 쉬었다가 컴백하는 작품인데 좋은 기회가 와서 이왕 할 거면 내가 제일 잘 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여러가지 새로운 것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모험일 수도 있고, 하지만 내가 제일 잘 하는 것은 '망하진 않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짝'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이 어느 채널이든 봐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포맷이나 전개 방식에서 '짝'과 상당한 유사성을 띠지만 남PD는 '짝'과 '스트레인저'의 차별점에 대해 "시간"이라 답했다. 남PD는 "'짝'은 7~8년 전 '짝'이었고 이건 2020년도 데이트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이 같고 구성 방식은 비슷하다. 다른 제작진이 만들면 달라질 수 있는데 우리 제작진이 만들면 피해가려 해도 유사성이 보인다"면서 "우리는 예능팀이 아니고 교양팀이다. 기본적으로 다큐를 만들었던 PD고 제작진이기 때문에 VCR에 내레이션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익숙한 장치다. '짝'만의 고유한 것은 아니다. 그런 모든 것들에 대해 '짝'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부인하진 않는다. 차별점은 계속 찾아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PD는 "10년 전 출연자와 지금의 출연자가, 사람들은 모르는 것들을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짝'의 껍데기를 가급적 벗어버리고, 원하지 않는다면 유니폼도, 내레이션도 안 해도 된다. 그래도 지금 여기서 남녀간의 무엇이 통하고 그 둘은 이어지고 헤어지는 것은 왜 그런가에 대한 것을 기본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그대로다"고 말했다.
이어 남PD는 "'스트레인저'는 '짝'의 일부 포맷을 차용해 변주를 준 것이다. 처음부터 이것은 독립적으로 가겠다고 아니고, 유사성을 인정하겠다. 다만 시대에 맞는 데이트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
'스트레인저'는 오직 사랑만이 목적인 '스트레인지 빌리지 133'으로 찾아온 12명의 남녀 스트레인저들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프로그램. SBS '짝'을 성공시킨 남규홍 PD가 스카이TV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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