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훈은 `악의 꽃`에서 호흡을 맞춘 이준기에 대해 "진심으로 리스펙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김지훈(39)은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 연출 김철규)에서 이준기(도현수 역), 문채원(차지원 역), 장희진(도해수 역), 서현우(김무진 역) 등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극을 이끌어나갔다.
무엇보다 ‘악의 꽃’에서 15년간의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뒤 죄책감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백희성으로 분한 김지훈은 도현수 역의 이준기와 대립각을 세우며 드라마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지훈은 이준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준기와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즐거운 작업이었다. 진심으로 연기하는 사람끼리는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워낙 성실하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집념이 넘치는 배우라, 함께 연기하는 순간순간 너무나 즐거웠다. 몸은 고되도 정신은 행복한 것,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같이 연기하는 동안에는 저도 이준기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더군다나 자기 연기만 챙기기도 쉽지 않을 텐데, 주연배우로서 현장을 이끄는 분위기와 리더십을 보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그 긴 시간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일텐데 가까이서 작업을 해보니 너무나 납득이 가더라. 누구보다 섬세하고 열정적이면서 한번 자기 이름을 걸고 작품을 맡으면 정말 모든걸 다 쏟아 붓는다.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원래부터 친분은 있었지만, 함께 작업을 하고 나니, 진심으로 리스펙트 하게 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김지훈은 악역으로 호평 받은 `악의 꽃`에 대해 "고마운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빅픽처엔터테인먼트 |
김지훈은 “사람들은 아마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많이 뽑을 것 같다. 연기나 연출 뿐 만 아니라 카메라 앵글 편집, 음악적인 부분까지 장면의 느낌을 최고조로 만들어 주었으니까”라며 “전 개인적으로 도현수를 암매장하려다 엄마한테 들키는 장면을 뽑고 싶다. 뭔가 짧지만 너무나 강렬했다. 주어진 짧은 대사와 상황만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백희성이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산사람을 파묻는 걸 지켜보는 엄마 미자의 감정에 대해서 아주 함축적이지만 너무나 강렬하고 세련되게 많은 걸 전달해 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찬사를 받은 만큼, '악의 꽃'은 김지훈에게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됐다. 그는 “‘악의 꽃’은 오랫동안 고정된 이미지 안에 갇혀있던 저를 그 바깥으로 꺼내어준 고마운 친구, 그리고 사람들이 김지훈라는 배우에게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고마운 친구”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훈은 유종의 미를 거둔 ‘악의 꽃’을 발판으로 또 다른 도전과 변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기작은 아직"이라는 그는 “해보고 싶은 건 많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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