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으로 불린 가수 신해철(1968∼2014)이 세상을 떠난 지 오늘(27일)로 6년이 됐습니다.
신해철은 끊임없는 음악적 변신과 깊은 철학적 사유,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 등으로 우리 대중음악계에 전례 없는 족적을 남긴 뮤지션입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 밴드 무한궤도로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습니다. 1990년 1집을 내고 솔로 가수로 나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자신의 뿌리인 밴드로 회귀해 넥스트를 결성하고 1992년 '인형의 기사'와 '도시인' 등의 명곡이 담긴 1집을 시작으로 음악 실험을 이어나갔습니다.
넥스트는 '날아라 병아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먼훗날 언젠가', '해에게서 소년에게',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등 명곡을 쏟아내며 록 음악 팬층을 넓혔습니다.
라디오 DJ, 논객으로 활동하며 소신을 거침없이 밝힌 신해철은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지닌 대표적 '소셜테이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014년 46세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그의 음악과 함께 청춘을 보낸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장 협착 수술을 받은 지 며칠 만에 심정지로 입원했으나,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매년 그의 기일을 즈음해 다양한 추모 행사나 공연 등이 열렸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팬이 소셜미디어
지난 22일 방송된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서는 김재환이 '날아라 병아리'를, 데이식스 유닛 '이븐 오브 데이'가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를 부르며 그를 기렸습니다.
팬들은 신해철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유튜브를 통해 그의 생전 영상을 공개하고 기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