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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인터뷰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지난 21일 김민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의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진지한 감정들을 솔직하고 진중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박준영을 떠나 보내면서도, 자신과 닮은 점이 많았던 이유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가 생각하는 자신과 박준영의 싱크로율은 어땠을지가 먼저 궁금했다.
“내 입으로 하기 부끄러운데 모든 관계에서 그렇지 않은데 남을 배려를 많이 한다. 그게 편하다. 내 감정을 잘 숨기기도 한다. 나는 이 감정을 숨기면 나아질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들으면 힘들지 몰라 속으로 삼킬 때도 많다. 그런 부분들이 비슷한 거 같다. 연애할 때도 그렇다. 연애 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면 ‘좋아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점은 준영이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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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람스’ 김민재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박준영의 피아노에 상응하는 김민재의 무언가는 연기일 텐데, ‘브람스’를 하며 연기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이 일을 더 사랑하게 됐다. 열심히 했고, 노력하고 준비해서 하는 동안에도 행복했다. 또 우리 드라마의 팬분들이 많다는 걸 체감했다. 나도 (감정을) 소모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팬분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를 되돌려 주시니까 그게 좋았던 거 같다. 팬분들의 반응들을 보고 너무 좋고 힘이 났다.”
이와 함께 준영이의 음악과 자신의 연기, 김민재는 어느 부분에 더 공감을 했는지 이야기했다. 그의 대답은 음악과 연기의 일맥상통함이었고, 이를 강조했다.
“음악이랑 연기가 사실 다르지만, 예체능이 어느 부분에서 일맥상통한다고 느꼈다. 뭔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지 않나. 그걸 같이 한 작품이어서 좋았던 거 같다. 클래식과 연기를 너무너무 더 재밌었던 거 같다. 어렵긴 했지만 더 많은 즐거움이 있었던 거 같다.”
평소 클래식을 즐겨듣지 않았지만, 김민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게 됐고 좋아하게된 곡도 생겼음을 밝혔다.
“클래식은 가끔 듣긴 했는데 잘 모르는 장르였다. 클래식에 대해 많이 정보도 없고 잘 몰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클래식을 알게 되고, 스토리들을 알게 되고 하니까 ‘왜 이제야 알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음악을 듣는 게 달라졌다. ‘가사 없는 멜로디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구나. 진짜 재밌는 장르인 거 같다’라고 생각했다. 한 작곡가를 좋아하기보다 ‘브람스’를 하며 자주 많이 들은 게 드뷔시의 ‘달빛’이었다. 진짜 많이 들었다. 어떻게 그런 멜로디를 이렇게 달빛을 소리로 표현해내지 싶다. 꼭 쳐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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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 클래식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준영은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간다. 김민재 역시 연기에 대한 진심을 깨닫게 됐고 이를 하고 싶다고 확신한 계기는 없을지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일을 하면서 확신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항상 불안했다. 항상 하면서도 계속하면서 ‘계속해야지’하는 마음은 있는데 불안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브람스’라는 작품이 나에게 확신을 준 거 같다. 일을 더 사랑하게 된 계기지 않나 싶다.”
‘브람스’에서는 육각로맨스라는 파격 소재도 등장했다. 브람스-슈만-클라라의 이야기가 배경이 돼 채송아(박은빈 분)과 박준영(김민재 분) 양 측의 우정과 사랑의 아슬아슬한 선타기가 이슈였다. 그런 가운데 실제 김민재는 사랑과 우정 중에 ‘우정’이라고 밝혔다.
“육각로맨스라는게 그 육각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그건 사실 내가 할 수도 없는 거고, 그냥 준영이, ‘브람스’ 그 안에서 브람스인 준영이를 잘 표현해내야겠고, 브람스가 클라라를 좋아하듯, 내가 정경(박지현 분)이를 좋아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다.”
“지금은 우정인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