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찬다’가 ‘어쩌다FC’와 ‘개콘FC'의 한 판 승부를 그리며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다.
2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어쩌다FC’ 2기를 노리고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개그계의 레전드 ‘개콘FC'와 스포츠 전설들과의 불꽃 튀는 축구 대결이 펼쳐졌다. 직장을 내건 이들의 치열한 승부 결과는 2대 0으로 ‘어쩌다FC’가 승리했다.
구직을 위해 절실한 각오로 ’어쩌다FC'를 찾아온 ‘개콘FC'는 ‘갈갈이’ 박준형, ‘갸루상’ 박성호, ‘왕비호’ 윤형빈을 비롯해 이종훈, 이승윤, 이상호, 이상민, 송준근, 김원효, 박성광, 양상국, 류근지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졌던 개그맨들로 구성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전국민을 사로잡았던 추억의 유행어와 개인기 퍼레이드로 녹슬지 않은 개그감을 선보이며 스포츠 전설들의 취향까지 제대로 저격했다. 또한 각자의 시그니처 개인기로 본격 추억을 소환하며 꿀잼을 선사한 가운데 ‘건치’의 아이콘 김병현의 무 갈기, 김동현, 이대훈의 2인조 아크로바틱 등 개그 레전드들의 개인기를 위협하는 놀라운 도전으로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지던 것도 잠시 이들은 각자의 일자리를 걸고 비장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정형돈은 함께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들을 위해 ‘어쩌다FC'의 고급 전술을 흘리는가 하면, 안정환 감독 역시 ’개콘FC'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고려해 견고한 전술을 짰다.
경기가 시작되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중원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개콘FC’의 필사적 맨투맨 마크는 물론 골문을 굳게 걸어 잠그는 양상국의 슈퍼세이브 등 각자 숨겨왔던 놀라운 축구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이대훈과 이용대 콤비의 완벽한 호흡으로 선취골을 따낸 ‘어쩌다FC’는 기세를 몰아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기습 슈팅까지 모두 막아내는 김동현의 철통방어와 김병현의 추가골로 결국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끝까지 기세를 빼앗기지 않고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최선을 다한 ‘개콘FC'에게 안정환 감독은 “스코어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나 모든 면에서는 우리가 졌다”라고 말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렇듯 ‘어쩌다FC’는 2:0으로 또 한 번 무사히 직장(?)을 지켜냈고, ‘개콘FC'는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뭉쳐야찬다’ 스태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귀감이 될 수 있었던 멋진 승부를 치룬 두 팀의 경기는 안방 직관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는
다음 주에는 자그마치 7개월 동안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미스터트롯팀’이 설욕을 위해 ‘어쩌다FC'를 찾아온다고 해 다음 주 일요일(11월 1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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