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세정이 일일극 '기막힌 유산' 마친 소감을 밝혔다. 제공|빅보스엔터테인먼트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강세정(38)은 ‘기막힌 유산’에서 팍팍한 현실에 맞서는 공계옥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세정은 최근 종영한 KBS1 저녁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극본 김경희, 연출 김형일)에서 가난하지만 당차고 씩씩한 성격의 공계옥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기막힌 유산’은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가장이 팔순의 백억 자산가와 위장결혼을 작당, 꽃미남 막장 아들 넷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교훈적인 가족극으로, 최고 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강세정은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에도, 장마며 태풍에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이 끝나서 너무 다행이다.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아직 종영한 지 얼마 안 돼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요즘도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더라. 촬영 내내 늘 새벽에 일어났던 것이 습관이 됐나 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좋은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을 만나서 힘든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즐겁고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기막힌 유산’ 대본을 받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강세정은 “처음에 연락이 와 대본을 받았을 때 가족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위장결혼’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에도 불구하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른 드라마에서는 쉽게 보지 못하는 걸크러시 끝판왕 같은 공계옥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이건 ‘꼭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 강세정은 `기막힌 유산` 대본을 본 뒤 걸크러시 매력의 공계옥을 꼭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공|빅보스엔터테인먼트 |
’정형사’(도축한 육류를 부위 별로 나는 작업을 하는 일)라는 직업을 가진 공계옥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정형 현장을 찾아가기도 했다. 그는 “여자 정형사라는 직업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배웠다. 아쉽게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기 때문에 완벽했다고 할 순 없었지만 고기를 써는 법도 배우고 칼과 칼 가는 도구를 구입했다. 말 그대로 칼을 정말 열심히 갈았다”고 이야기했다.
활동적이고 걸크러시 넘치는 캐릭터다 보니 몸으로 하는 연기도 많았다고. 강세정은 “달리기하는 장면이 몇 번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달리는 버스를 따라잡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촬영하는 날 마지막 신을 밤 12시 너머 촬영했는데 새벽부터 이어진 촬영에 이미 체력을 모두 소진한 상태라 못 달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오히려 더 업되더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달려본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강세정은 ‘기막힌 유산’ 배우들과 호흡이 좋아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들 베테랑이고 성격도 좋은 분들이라 항상 즐겁게 웃으며 촬영했다. 후배들도 열심히 했고 잘했다. 그런 배우들끼리의 좋은 호흡이 화면 속에 그대로 담겨서 시청자분들이 더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기막힌 유산’에서 공계역을 연기하며 걸크러시를 보여준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기막힌 유산’에도 가끔 유쾌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정통 시트콤도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