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논란에 휩싸인 레드벨벳 아이린이 스태프에 공공연히 갑질을 해왔다는 추가 폭로가 나오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21일)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는 자신의 SNS에 “오늘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면서 여자 연예인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A씨는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 왜 이런 굴욕을 당하고 있는 걸까.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라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A씨가 글에 적은 ‘사이코(psycho)’, ‘몬스터(monster)’ 해시태그를 근거로 레드벨벳 아이린 혹은 슬기가 갑질 연예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아이린은 당일 오후 9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아이린은 사과문에서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저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뒤이은 공식 사과에도 불구, 아이린의 인성에 대한 폭로는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아이린과 함께 일해본 스타일리스트나 PD 등 스태프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내놓으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해외 스태프로 추정되는 이의 폭로도 나왔습니다.
한 중국 누리꾼은 과거 아이린과 작업한 적이 있다면서 "실검 보고 하나도 안 놀랐다. 아이린은 예쁘지만 너무 무례하다. 같이 일해본 사람은 누구든 알 것”이라며 “나는 하루 일했을 뿐이지만, 매일 함께 있는 한국 스태프들이 제일 불쌍하다. 다들 벌벌 떨더라. 완전 안하무인”이라고 폭로해 시선을 모았습니다.
아이린 갑질 논란의 불똥은 그가 출연한 영화 '더블패티'까지 튀었습니다.
'더블패티'는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개봉 시기를 조율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영화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서도 연내 개봉을 타진했으나 주연으로 활약한 아이린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특히 SNS상 아이린과 관련돼 떠도는 여러 글 중 '더블패티'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되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며 흉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예쁜 걸로 유명한 친구와 영화를 촬영했어요"라고 시작되는 글에는 "수많은 배우들을 봤지만 상상 이상인 친구였다", "영화 현장이 낯설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인성이 그런 친구였다", "그냥 하던 거나 잘해요. 안되는 역량으로 다른데까지 어지럽히지 말고. 스태프들 모두 말합니다. 터질게 터졌다고"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블패티'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문제의 SNS글 작성한 사람은 더블패티
한편, 이번 아이린 논란으로 레드벨벳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레드벨벳은 당초 내일(24일) '2020 한국문화축제'에서 온라인 팬미팅 라이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이린의 갑질 논란으로 행사 진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