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지내는 배우 최철호(50)의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돼 온라인이 뜨겁다.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배우 최철호가 출연해 일당을 받는 일용직 택배 하차원으로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태조왕건’ ‘대조영’ 등 다수의 사극에서 굵직한 캐릭터로 주목받던 최철호는 2010년 후배 폭행 논란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사건 당시 거짓 해명 논란이 대중의 분노에 불을 지폈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회했으나 돌아선 대중의 마음을 되돌리진 못했다. 2018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도 출연하는 등 재기를 노렸으나 무너진 이미지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철호는 하루 170만 건의 물류가 처리되고 있는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을 마치고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현재 5평 남짓 원룸에서 물류센터 동료들과 4개월째 함께 살고 있었다.
최철호는 “(배우) 일이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해보다가 코로나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되게 안 좋아졌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거다.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부모는 요양원에 있다.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종세상’ 송성찬 PD는 23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최철호 씨를 처음 접촉한 시기는 지난 6월이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원룸이 아닌 한 기도원 쪽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며 “당시에도 본인의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었고 촬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기를 조율하기로 하고 이번에 다시 설득해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섭외 뒷얘기를 들려줬다.
이어 “사업 실패로 인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싶은 큰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방송에도 나오지만, 택배 하차 일을 시작한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만근을 할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고 최철호의 근황을 전했다.
송 PD는 “인터뷰 중에도 본인의 상황에 대해 꾸미거나 감춤 없이 진정성 있게 말해줬고 배우 최철호가 아닌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이 시대 50대 가장의 책임을 엿볼 수 있었다”며 “사업 실패로 집을 잃고 부모님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을 어떻게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과거의 자신에 대한 반성 역시 방송에 나온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모습이 가식으로 비칠까 걱정했지만 룸메이트의 독려와 더욱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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