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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에서 콘텐츠 제작사, 연예기획사 등의 대표가 된 송은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 플렉스'에서는 '은이네 회사' 1회가 전파를 탔다.
송은이는 콘텐츠 제작사 '컨테츠랩 비보'와 연예기획사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 비보는 '비밀보장', '영수증', '밥블레스유', '판벌려', '영화보장' 등 큰 사랑을 받았던 팟캐스트, 예능 프로그램 등을 기획, 제작하며 유망한 콘텐츠 제작사로 거듭났다. 이에 송은이의 회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송은이는 "유쾌하고 재미난 것들을 만드는 회사"라고 비보와 시소를 정의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만들어온 5년간의 발자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은 상당한 위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처음 시작은 달랑 한 칸짜리 월세 사무실이었다고. 송은이는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여기서 시작했다"며 첫번째 사옥을 공개했다. 이어 "뭔지도 모르고 장비를 사서 팟캐스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무작정 시작했던 것을 언급했다.
팟캐스트에 무작정 덤빈 것은 왜일까. 송은이는 "일이 없던 시절"이라면서 당시 개그우먼으로 설 자리가 없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송은이는 "혼자 무기력하게 있는 게 좀 그랬다. 김숙은 지금처럼 인기가 없던 시절 어떤 프로그램에 캐스팅 됐는데 하루아침에 '너 나오지 마'가 된 적도 있었다. 포스터 촬영한다고 옷도 다 맞췄는데...우리가 그만두기 전까지는 없어지지 않는 방송국을 우리끼리 만들자 했다"라고 힘들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숙은 "내가 뭘 해야 하나. 개그우먼 생활이 끝이 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지상파에서 못할 것 같은 방송을 하자고 했다. 여자들이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담배 같은 사연이 있었고 팟캐스트에서 하면서 자연스레 화제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비밀보장'이 상상 이상의 '대박'이 되자 두 사람에게 역으로 방송국서 라디오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김숙은 "잘한다 잘한다 해주니 갑자기 날개를 단 것 같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공 후 한 칸 짜리 사옥에서 송은이는 건물 한 채를 통으로 쓰는 현재 사옥으로 옮겼다. 세 번째 사옥. 송은이는 "많이 컸다"면서 "가정집이었는데 인테리어를 새로 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은이는 네 번째 신사옥을 찾고 있다. 회사가 확장된 만큼 사원도 늘어났고 방문객도 늘어나 새로운 공간이 필요한 것. 부동산을 찾은 송은이는 "현재 상주하는 직원이 20명, 외부에서 오는 분들까지 하면 30명 이상이다. 매니저, 방문객들까지 있다"고 사세를 언급, 신사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콘텐츠를 통해 걸그룹 '셀럽파이브'도 만들었다. 셀럽파이브 역시 멤버들이 일이 없었을 무렵 결성된 그룹이다. 연습하는 과정부터 웹예능 형식으로 보여줬고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으며 이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줬다. 이후 송은이는 연예기획사인 시소를 설립해 신봉선, 김신영, 안영미 등 셀
송은이는 "(대표가) 몸은 진짜 고단하다.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할 게 너무 많다"면서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안 가본 길을 가는 데에 자부심이 있다. 오래 갔으면 좋겠다"며 도전정신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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