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생존왕`도 하차…방송가 이근 지웠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최근 연이어 논란에 휩싸였던 이근 대위가 ‘생존왕’에서도 편집된다.
KBS1 ‘재난탈출 생존왕’(이하 ‘생존왕’) 측은 22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이근 대위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현재 이근 대위의 녹화분을 편집한 후 재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생존왕’은 다양한 사고와 재난들 속에서 안전한 대처법과 예방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숙, 이광용 아나운서가 MC로 출연한다. 이근 대위는 1, 2회에 스페셜 패널로 참여해 녹화를 마친 바 있다.
이근 대위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군사 컨설턴트 겸 유튜버로 활동하는 이근 대위는 ‘가짜사나이’에서 훈련 교관으로 활약하면서 유명해졌다. ‘인성 문제 있어?’ 등의 유행어로 주목받은 그는 MBC ‘라디오 스타’, SBS ‘집사부일체’, JTBC ‘장르만 코미디’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채무불이행, UN 경력 사칭 의혹, 성추행 전과 등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그는 채무불이행 의혹에 대해 “금전 관계를 (이미) 갚았다고 착각했다”면서 “(빚투 이후) 법원에서 정한 채무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성추행 전과에 대해서는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의 추행 사건은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도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는 입장을 냈다.
반면 UN 경력 사칭 의혹은 부인했다. 그는 유튜버 김용호가 해당 의혹을 제기하자 UN 여권 사진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김용호를 고소했다.
잇따른 논란에 방송가는 이근 대위가 출연한 VOD를 삭제하거나 비공개 전환하는 등 ‘이근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MBC ‘라디오스타’, SBS ‘집사부일체’, 카카오TV '톡이나할까' 등 이근 대위가 출연한 프로그램들은 앞다퉈 방송분을 삭제했다. JTBC ‘장르만 코미디’도 이근 대위가 출연한 ‘장르만 연예인’ 에피소드 분량 편집을 결정했고, SBS ‘정글의 법칙’도 통편집을 결정했다. ‘생존왕’은 당초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으나, 다음 달로 첫 방송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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