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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린 갑질 의혹 인정 사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에디터 겸 스타일리스트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한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성장하면 저 지경에 이를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한 적이 있는데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하하호호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 (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비사회화 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이라며 “이미 그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예인으로부터 갑질을 당한 20여 분을 ‘지옥같다’라고 표현, 그는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이 꼴을 다 당했다는 거지? 당한다는 거지?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라고 털어놨다.
이 폭로글과 함께 A씨는 “#psycho #monster”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했고, 누리꾼들은 레드벨벳과 관련됐다고 추측했다. 특히 ‘monster’는 레드벨벳 아이린과 슬기의 유닛 데뷔곡이었다는 점을 들어 해당 아티스트가 아이린과 슬기일 것으로 의견이 대두됐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에디터 B씨가 “슬기는 착해”라는 글을 게재하며 아이린이 유력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해당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 22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아이린은 오늘 오후 해당 스타일리스트와 직접 만나, 경솔한 태도와 감정적인 언행으로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으며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당사 역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모든 관계자 및 스태프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앞으로 함께 하는 모든 분께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린 역시 직접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 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린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나의 부족한 언행이 많이 부끄러웠고 스태프분들의 소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이후 A씨 역시 폭로글을 삭제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으나, 누리꾼들 대다수는 아이린의 늦은 사과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