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솜은 여성 중심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출연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개성파 배우 이솜(30)이 돌아온다. 이번에도 존재감은 대단하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 연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서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솜은 설렌 모습이었다. 여성들이 주인공인 영화의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물으니, “영화계의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앞으로 더 다양한 결의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더 막중하다”고 답했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감독 이종필)은 입사 8년차 동기인 말단 여직원들이 모여 벌이는 정의로운 고군분투기를 그린다. 실무 능력 퍼펙트, 현실은 커피 타기 달인인 생산관리3부 오지랖 이자영(고아성 분), 추리소설 마니아로 뼈 때리는 멘트의 달인 마케팅부 돌직구 정유나(이솜 분),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이지만 실체는 가짜 영수증 메꾸기 달인인 회계부 수학왕 심보람(박혜수 분)은 대리가 되면 진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지만 예상치 못한 불편한 진실을 목격하고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을 벌인다.
이솜은 자신이 맡은 정유나 역할에 대해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숨은 이면이 있다. 그런 면을 좀 더 많이 신경썼다. 주변을 챙기는 친구면서 아는 척, 말 많은 척, 강한 척 하는 걸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인정 욕’이라는 걸 넣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접목시키니 보다 친근하고 사람다워졌다”고 소개했다.
“실제 제 모습과는 절반 정도 닮은 것 같아요.(웃음). 저 역시 유나처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그러면 같이 나서 줄 수 있는 마음이 있거든요. 하지만 말이 많거나 너무 강한 척 하는 건 반대예요. 어떤 일에 (나 자신을 위해서는) 선뜻 먼저 나서는 편도 아니고요.”
↑ 이솜은 여배우들을 위한 더 다양한 캐릭터와 기회를 기대했다.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
최근 여성 캐릭터가 주를 이루는 영화계의 변화에 대해서도 “나 또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맡았기 때문에 이전보단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럼에도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왔으면 좋겠고,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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