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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양치승이 무명 배우시절 고마운 은인을 만났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이 힘든 시절 자신에게 큰 위로를 줬던 연기학원의 캐스팅 디렉터였던 은인을 찾아 나섰다.
이날 김우빈, 성훈, BTS 진, 황석정 등 유명 스타들의 핫바디 제조기 ‘스타트레이너 양치승’이 출연했다. 그는 과거 영화배우 강철민으로 활동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강철민이란 예명에 대해 묻자, 양치승 관장은 “당시 강한 캐릭터가 유행해서 ‘강’을 넣었고, 나무와 철 중에서 강한 게 ‘철’이잖나. 그리고 달달하게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민’을 넣어서 강철민이라고 했다. 나름 머리를 쓴 것”이라고 예명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한편, 양치승은 0액션배우를 꿈꾸던 시절 자신을 물심양면 지원해준 연기학원의 캐스팅 디렉터 형을 만나고 싶어했다. 배우가 되려고 당대 최고 스타들을 배출한 연기학원까지 등록했지만, 열정과 달리 오디션에 떨어져서 쓴맛을 봐야 했다고.
그런 양치승의 간절함과 열정을 알아봤던 학원의 캐스팅 디렉터 박태길씨는 양치승에게 드라마 오디션 기회를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단역 배역을 맡을 수 있게 도와줘서 처음 양치승이 영화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태길 형은 양치승이 학원을 그만두고 나서 군대에서 허리를 다쳐 배우의 꿈을 포기하고 갖은 알바를 전전하던 양치승에게 소주를 사주며 위로해줬던 유일한 어른이었다고 털어놨다. 배우와 캐스팅 디렉터가 아닌 다른 길로 가게 된 두 사람은 삐삐를 사용하던 당시 서로 연락이 뜸해져서 소식이 끊겼다.
그런 가운데, 양치승은 힘들게 자란 가정사를 고백하기 했다. 철도청 공무원이던 아버지는 당시 밥상을 엎고 손찌검를 하는가 하면, 월급까지 갖다 주지 않아 가족들이 힘들게 셋방살이를 했다고 아픈 사연을 전했다. 또한 셋방살이로 쪽문을 드나들면서 차별과 설움을 겪었던 안타까운 이야기도 밝혔다. 이후 어머니가 빚을 내서 방 3개 있는 집을 샀고 빚을 갚으려고 고생하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양치승은 어린 시절 집안을 등한시 한 아버지와 일하느라 바쁜 어머니 때문에 생일 파티는 엄두조차 못냈고 친구들을 초대하지 못해 홀로 수돗가에서 울었던 사연과 입학식, 졸업식 같은 특별한 날조차 부모님과 함께하지 못한 일들을 고백해 더욱 안타깝게 자아냈다. 그는 자신이 엇나가면 힘든 어머니가 더 힘들어질까 봐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양치승의 어머니 이화자 여사가 깜짝 출연해 40여 년 전 어린 양치승의 두 발이 꽁꽁 얼어붙고, 집주인에게 뺨을 맞았던 누나의 충격적인 사건을 생생하게 증언해 MC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로 인해 어머니가 무리하게 집을 장만하고 이후 빚을 갚으려고 아침부터 새벽 2시까지 1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양치승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헬스트레이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형을 찾아 과거 연기학원이 있던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가서 박태길씨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20여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진하게 포옹하며 “그대로다” “얼굴은 변한 게 없다”고 반가워했다.
양치승 역시 “사람을 만나서 반가울 수 있을까 했는데, 형 만나서 너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이에 박태길 씨도 “방송에 잘 된 모습 보고 뿌듯했다”고 덕담했다. 박태길 씨는 2006년 사업차 필리핀으로 갔다가 최근 귀국해 의류 디자인 사업체 운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에 현주엽이 “배우와 캐스팅 디렉터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태길 씨는 “치승이가 옥상에서 열심히
이후 양치승은 박태길 형님을 위해서 야외 포장마차에서 직접 두루치기를 요리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에 박태길 씨는 “저는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라고 하자, 양치승은 “제가 외롭고 힘들 때 형님한테 연락하면 소주 한잔 사주셨다. 별것 아닐 수 있었지만 큰 행복이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