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이 비현실적 외모 뒤에 감춰져 있던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스페셜 DJ로 엄지원이 참여한 가운데 가수 최재훈과 함께하는 '사연진품명품'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엄지원은 '겨드랑이 치기' 홍보대사인 최재훈에게 "사실 저도 샤워 후에 항상 3종 림프 순환을 한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오금을 30번씩 친다"고 밝혔다.
이어 엄지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림프 3종 세트를 직접 선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재훈은 "이것 봐라. 이렇게 입증이 된 거다. 겨드랑이를 치는 분들은 몸매가 날씬하다"고 감탄했다. 이후 자리에 앉은 엄지원은 "이게 짤로 돌아다니면 안 되는데..."라고 뒤늦게 후회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재훈은 "최근 드라마 '방법'을 봤는데 오컬트 장르더라. 촬영하면서 안 무서웠냐"고 물었다. 엄지원은 "사실 성동일 선배가 너무 웃겨서 웃음 참는 게 힘들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물론 작품 톤이 낮다 보니 기운이 눌리는 느낌은 있다"고 덧붙였다. 엄지원은 올해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에 출연했다.
'사연진품명품'을 빛내는 유쾌한 사연도 이어졌다. 한 청취자는 "무단횡단을 했는데 경찰차를 뒤늦게 발견했다. 경찰 아저씨가 크게 혼내시더니 '빨리 타세요'라고 하길래 경찰차에 타야 하나 너무 무서워 사정 사정을 했다. 그런데 마스크를 내린 경찰 아저씨가 '알겠어요. 빨리 가세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한 청취자는 '집으로 배송해 주지 마시고 경비실에 놓아주세요'라는 문구를 달아 운동기구를 배송했는데, 집 앞으로 배송됐다고 한다. 알고 보니 문구가 너무 길어 '집으로 배송해'라고 적혀 전달되었던 것.
엄지원은 이어지는 웃음 폭탄 사연에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계속해서 상금 10만 원을 플렉스 해 폭소를 자아냈다. 엄지원은 "어차피 내 돈 아니니까. 아까 광고 많던데 많이 쏘고 싶다"고 쿨하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 청취자는 "가짜 영화 스포에 많이 속았다"면서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 이선균의 베드신이 나온다는 스포에 엄청 긴장했었는데 거짓말이더라"라고 말해 엄지원을 빵 터지게 했다.
이에 김태균은 "송강호 씨가 '컬투쇼'에 나오신 적이 없는데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엄지원 역시 "곧 나오시겠죠. 나오실 때가 된 것 같다"고 거들어 기대감을 모았다.
끝으로 엄지원은 "제가 너무 이상한 모습만 보여 드린 것 같다. 제가 시원하게 느끼는 동작들을 보여드린 거니까 이상하게 생각 안 하시길 바란다. 팡팡!"이라고 엉뚱한 매력이 묻어나는 인사말을 건넸
엄지원은 림프 순환 3종 세트로 '팡팡 엄지원 선생'이라는 애칭을 얻는 등 숨겨져 있던 개그감을 뽐내 청취자들을 매료시켰다. 블랙홀 매력의 소유자, 엄지원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엄지원은 오는 11월 2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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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