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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미가 2년 전 전(前) 남편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밤심'에서는 배우 박해미가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했다.
"사는게 힘들어 밥 맛이 없어졌다"는 박해미는 "올 겨울에 준비하는 공연이 있는데, 정신과 의사 역할인데 대사가 책 한권이다. 언택트 공연도 준비 중이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바쁜 근황을 전했다.
박해미는 사고 이후 쏟아진 악플에 대한 견해는 내놨다. 그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는 것이 너무 힘들다. 악성 댓글로 많은 연예인들이 아파한다. 좋고 싫음은 각자의 자유다. 악성 댓글로 상처받고 세상을 떠나는 후배들이 있지 않냐. 너무 속상하다. 그들은 살인자"라고 했다.
2년 전 발생한 전 남편 황민의 사고에 대해서도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었다. 끔찍하다. 실검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너무 트라우마다. (내 이름이) 살짝 올라가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이 너무 많았다. 그걸 올 스톱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드라마도 하차하고, 교수직도 사임했다.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해미는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도 하차했다. 타 제작사의 뮤지컬이 망가지면 수십억이 날라간다. 제가 하차한다고 하니 환불요청이 쇄도했다. 투자사 쪽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소리도 나왔다. 그래도 저는 그 어떤 손해도 감당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50여명의 배우들이 실직자가 되게 생긴거다. 결국 뮤지컬을 하기로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거듭 고통스러워 했다.
당시 고3이었던 아들과 함께 견딘 고통의 시간도 떠올렸다. 박해미는 "당시 아들이 고3이라 뮤지컬과 시험을 준비해야 했는데, 제가 못하게 했다. 집에서 노랫소리가 나오면 '노래하지 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단둘이 정말 고통의 고통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우리 고통은 아무것도 아닐 거다. 사실 더 아픈 분들이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해미의 아들이자 뮤지컬 배우 황성재가 깜짝 등장, 엄마를 위한 노래를 열창했고, 박해미는 오열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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