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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패션업계, 광고업계에서도 뜨거운 관심 보이고 있어요. 지금 당장 계약하고 싶은, 내일이라도 활동해도 좋은 분들이 있다면서요.”
MB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이 17일 첫 방송부터 중년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생업을 위해 자식을 위해 꿈을 내려놓았던 시니어 도전자들은 런웨이를 향한 열정을 다시 불태우며 자신만의 짠한 인생스토리를 꺼내보였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비주얼 폭발’ 도전자들의 연이은 등장을 비롯해 깜짝 놀랄 만한 ‘추억의 스타’들의 속사정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박선혜 PD는 18일 전화통화에서 “심사위원 중에도 처음엔 큰 기대가 없으셨던 분들이 있었다. 그래도 이 업계가 젊은층의 시대가 아니겠냐고. 그런데 녹화를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당장 계약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고 현장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첫방송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도전자들이 등장했다. 66세 ‘강서구 감우성’ 김용훈 씨를 비롯해 이탈리아 유명 인플루언서 ‘닉 우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조우순 씨, 섹시한 베테랑 용접공 김재우 씨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또, S건설 상무 출신으로 현재 시니어 모델 겸 DJ로 활동 중인 박윤섭 씨와 모델라인 1기 출신의 박해련 씨가 출연해 ‘경력자’다운 포스를 뽐냈다.
박 PD는 “1회차엔 1/5 참가자들이 나왔고 다음 회차에선 끼와 장기가 많으신 분들이 본격 등장한다. 모델 이상의 개인기들을 가진 분들이 나오고 깜짝 놀랄만한 추억의 스타도 있다”고 전했다.
‘오래 살고 볼일’은 시니어 모델 콘테스트로 홍보되긴 했지만, 시니어 스타 아이콘을 찾는 프로젝트다. 총 12부작으로 방송되며, 50대 이상부터 지원이 가능했다.
단순히 시니어 비주얼 스타를 뽑는 게 아니라, 시니어 아이콘으로 활동 할 ‘멋진 어른’을 찾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박 PD는 “2089명이 지원했는데, 54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남자 28명, 여자 26명의 비율이다. 셀럽 부모들도 있었지만 예선을 통과한 분은 거의 없다. 30대 못잖은 놀랄만한 미인들도 많이 지원하셨지만, 미남미녀를 뽑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정 기준이 아니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절실한 일반인 지원자들이 많아 그분들의 사연을 최대한 담고자 했다. 주름이 주는 멋과 아름다움을 가진, 누가 봐도 멋진 어른을 뽑는 대회다. 그러기 위해선 그분의 스토리가 필요했다. 자기 삶의 궤적에서 풍겨져나오는 멋과 비주얼이 더해져야 멋진 어른으로 활동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강조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되는 ‘오래 살고 볼일’은 4회에서 본선 진출자 16명을 선정한 뒤 본격적인 미션을 통해 최종 톱3를 뽑는다. TOP3는 의류 브랜드 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피날레인 패션쇼 무대에 선다. 이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발하게 된다.
박 PD는 “TV를 보면서 우리 부모님을 떠올렸다는 분들이 많더라. 타깃층은 40대 이상층이 많겠지만 그런 정서에 공감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기대했다.
‘오래 살고 볼일’은 나이에 갇혀 살고 싶지 않은 또 인생 후반전은 런웨이에 서고 싶은 50세 이상 중년들이 모델에 도전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인생 2막을 여는 엄마·아빠와 이를 응원하는 자녀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한편, ‘오래 살고 볼일’은 2030세대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롤모델, ‘멋진 어른’에 주목했다. 프로그램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들 방식으로 삶을 누리며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
멘토 군단은 50세 이상 시니어 모델 지원자들의 능력을 다각도로 파악할 수 있는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 대표 김소연을 비롯해, 톱 포토그래퍼 오중석, 대한민국 쇼호스트 1호 유난희, 패션 디자이너 요니P, 스타일리스트 구동현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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