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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로 탄생한 프로젝트 여성그룹 환불원정대가 온,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환불원정대는 MBC '놀면 뭐하니?' 내 신박기획 대표 지미유(유재석)의 앞선 프로젝트 활동인 싹쓰리 멤버 린다G(이효리)의 선구안(?)으로 거론된 멤버들로 구성된 레전드 걸그룹으로, 만옥(엄정화)-천옥(이효리)-은비(제시)-실비(화사)가 뭉쳐 탄생했다.
지난 활동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강자의 지위를 굳게 다지며 이미지상으로 '센언니' 캐릭터를 구축한 이들 4인은 신박기획에서 만나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주며 2020년 가을 엔터가에 강력한 돌풍을 몰고 왔다. 이들은 TV 앞을 떠난 시청자를 '놀면 뭐하니?' 본방송 시간대로 불러모으며 10%대 시청률 고공행진을 가능하게 했으며, 데뷔곡 '돈 터치 미'로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 쟁쟁한 글로벌 걸그룹을 제치고 음원차트에서도 당당하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멤버 구성을 두고 보면 환불원정대의 성공은 어쩌면 '예정된' 대박이기도 하지만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싹쓰리에 이어 곧바로 추진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 스핀오프 버전으로 받아들여지며 싹쓰리 열기를 이을 수 있을 지 반신반의하던 반응도 존재했다.
하지만 환불원정대는 보란듯이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론칭 후 토요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한 '놀면 뭐하니?'가 그간 쌓아온 부캐 향연의 포텐이 싹쓰리에 이어 환불원정대에서 제대로 빛을 발한 셈.
린다G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 이 환불원정대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그 해답은 싹쓰리의 성공 루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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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원정대 역시 당시와 비슷한 결이 돋보였다. 환불원정대 방송 첫회 신박기획에서 만나는 장면이 그려질 당시만 해도 '센캐'들의 향연인 상황극으로 그려지며 가공된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 듯 했으나 한 달 여에 걸친 프로젝트 여정에서는 이들이 보여준 인간적인 매력이 빛을 발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일정 궤도 이상 넘어선 '레전드' 멤버들이 뭉쳐 발생한 새로운 시너지는 물론, 이들이 하나의 음악과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의 일거수일투족이 방송을 통해 공개된 점도 환불원정대 프로젝트가 지닌 힘이었다. 기실 환불원정대를 팀을 넘어 프로그램 자체로 보면 일종의 아이돌 컴백 리얼리티와 유사한 프로그램인데 보통 완성된 무대로만 접할 수 있었던 이 특별한 그룹의 리얼한 준비기는 대중에 색다른 재미를 줬다. 멤버들의 남다른 프로페셔널은 물론, 인간적인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어디 그뿐인가. 멤버들 앞에 쩔쩔 매는 기획사 대표 지미유의 살신성인 활약이나, 매니저 김지섭(김종민), 정봉원(정재형)이 각각의 캐릭터로 그려낸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는 프로젝트의 부차적인 재미를 넘어 또 하나의 스토리 요소로 작용했다.
이같은 과정은 '놀면 뭐하니?'를 방송 1년 반 만에 국내 대표 예능 궤도에 올려놓은 김태호 PD의 '사람 냄새'를 살리는 마법 같은 힘으로 완성되며 걷잡을 수 없는 시너지를 이뤄냈다. 기획,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데뷔 무대와 그 무대의 비하인드까지 탈탈 털어 공개하면서 기승전 '온기'를 전달하면서 환불원정대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덕분에 '놀면 뭐하니?'는 최근 방송분이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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