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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시니어 모델 오디션이 시작됐다.
18일 첫 방송된 MBN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은 ‘시니어 스타일 아이콘’을 찾는 시니어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중년 비주얼 쇼크를 선사했다. 한마디로 반전과 감탄의 연속이었다.
50대부터 70대까지 각양각색 도전자들이 인생 2막 런어웨이를 위해 나섰고, 그들의 찬란한 리즈 시절과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게 된 ‘짠’ 한 인생 스토리는 우리네 엄마 아빠를 떠올리게 하며 뜨거운 공감을 끌어냈다.
고단한 삶을 건사하고 자식을 위한 인생을 살며 꿈을 잠시 내려놓았던 이들은 런웨이 모양의 무대에서 쌓아온 열정을 마음껏 발산하며 꿈을 잊고 살던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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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들의 나이와 직업은 유명 화백 딸부터 전직 건설회사 상무, 전직 배우, 모델라인 1기 출신, 용접공 등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66세 ‘강서구 감우성’ 김용훈 씨는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고 소감을 전하며 제2의 인생을 찾아나섰다. 77세 ‘머슬 퀸’ 임종소 씨는 완벽한 등근육을 공개해 한혜진으로부터 “내 롤모델”이라는 극찬과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꿈꿨던 박윤섭 씨는 “선택했을 때 중요한 건 Thinker가 아니라 Doer가 되어야 한다”며 S건설 상무까지 지낸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닉 우스터’를 떠올리게 하는 조우순 씨와 야성미 넘치는 20년차 용접공 김재우 씨가 자녀들의 지원을 받으며 등장해 배우 못잖은 매력을 과시했다.
유명 화백 박수근의 딸 박인숙 씨도 지원자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최고령 도전자인 그는 “런웨이를 하고 돌아오면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행복감을 털어놓았다.
MBC 스포츠 플러스 아나운서 박지영은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 어머니 권희경 씨를 소개했고, 4남매 엄마 54세 김현아 씨는 딸들의 응원 속에서 모델에 도전했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오른팔 ‘문영철’을 연기한 배우 장세진의 등장은 반가움을 줬다. ‘시라소니’ 조상구는 “타고난 모델이란 생각이 든다. 제가 적극 추천했다”며 훈훈한 우정을 드러냈다.
장세진은 “10년 동안 ‘야인’으로 살다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해서 왔다”며 “더 힘들었는데 얼굴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시작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 도전자는 송파구에서 노래 봉사를 하는 나승심 씨였다. 즉석에서 요청을 받고 노래를 부르던 중 ‘태권 트롯맨’ 나태주가 공중 돌려차기로 무대에 난입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래 살고 볼일-어쩌다 모델'은 2030세대가 주목하는 가장 핫한 롤모델, ‘멋진 어른’에 주목했다. 프로그램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들 방식으로 삶을 누리며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시니어들을 응원하기 위해
실제로 최근 패션업계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시니어 계층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찬란했던 리즈 시절과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저마다의 사연과 인생스토리는 무한 공감대를 불러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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