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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종이꽃’ 피어나듯, 인간의 존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 ‘종이꽃’은 지난 4월 열린 제53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안성기가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백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종이꽃을 접으며 죽인 이들의 넋을 기려온 장의사 성길(안성기)은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삶에 대한 의지를 읽은 아들 지혁(김혜성)과 살고 있다. 성길은 녹록지 않은 형편 때문에 대규모 상조회사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어느 날, 앞집으로 모녀 은숙(유진)과 노을(장재희)이 이사를 온다. 은숙이 지혁의 간병인이 되면서, 성길과 지혁은 밝고 거리낌 없는 모녀의 모습에 변화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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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꽃’의 사람들은 저마다 삶의 고단함,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그런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건 마음을 나누는 이웃들이다. 성길과 지혁은 은숙 노을 모녀와 교감하며 희망을 품는다. 노숙자들에게 국수를 나눠주던 국숫집 사장 장한수(정찬우 분)의 존재도 그렇다.
죽음과 장례 문화 등이 등장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톤은 어둡지만은 않다. 여기에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 등 배우들의 열연이 울림을 전한다. 특히 안성기는 장의사 성길의 고단한 현실과 거동이 불편한 아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을 돕는다.
‘종이꽃’은 장례문화에 사용되던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