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넷플릭스(Netflix)가 오늘(16일) 공개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1968년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평화롭게 시작했던 반전 시위가 경찰 및 주 방위군과 대치하는 폭력 시위로 변하면서 7명의 시위 주동자 ‘시카고 7’이 기소되었던 악명 높은 재판을 다룬 넷플릭스 영화.
#1 천재 이야기꾼 에런 소킨의 각본 & 연출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아카데미 각색상과 제68회 골든 글로브 각색상을 거머쥐었던 에런 소킨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냈다. 천재 이야기꾼 에런 소킨의 이번 작품은 베트남 전쟁과 정치 이슈로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후반의 실화를 재조명한 것으로, 당시의 사회상과 부조리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작자 타일러 톰프슨은 “인종 불평등, 불의, 고착화된 우리 정부의 제도에 관해 쓴 에런 소킨의 각본”이라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어떻게 놓치겠는가?”며 제작에 뛰어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애비 호프먼 역의 사샤 배런 코언은 “각본이 지금 시대상에 딱 들어맞는 것일 수도 있고, 지금 시대의 모습 때문에 이 각본이 갑자기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됐을 수도 있다. 그저 이 각본이 너무나 매혹적이라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고 평해 작품이 담고 있는 시대를 뛰어넘은 메시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2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와 앙상블
사샤 배런 코언, 에디 레드메인, 조셉 고든 레빗, 마이클 키튼, 마크 라일런스 등 화려한 캐스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에런 소킨 감독은 “미국과 영국에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다. 서로가 최고의 조합을 이룬 앙상블 캐스트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혼자 빛나는 것만큼이나 팀으로서 함께 빛나는 것을 좋아한다. 이 배우들과의 작업이 정말 신났다”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이들은 각자 연기하는 실존 인물을 치열하게 연구했고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해석하며 개성을 더했다. 사샤 배런 코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애비 호프먼을, 에디 레드메인은 현실과 이상 사이를 방황하는 톰 헤이든을, 조셉 고든 레빗은 나름의 소신을 지키려는 검사 리쳐드 슐츠로 완벽하게 몰입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시카고 7 멤버들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다가도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득력 있게 사로잡으며 감동까지 선사한다.
#3 사건이 일어났던 실제 장소에서의 촬영, 섬세한 촬영기법으로 재현된 1960년대 후반의 시카고
1968년을 구현하기 위한 세밀한 노력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제작진은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상을 이용해 먼저 정확한 배경과 장소를 조사했다. 미시간 애비뉴의 힐튼 호텔 맞은편에 있는 시카고의 그랜트 공원과 시위대의 집회 장소였던 언덕 위 기념비인 로건 동상 등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장소들은 다행히 현재까지 당시의 모습을 많이 유지하고 있어 한층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델린저 역을 맡았던 존 캐럴 린치는 “마치 바스티유에서 프랑스 혁명의 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 같았다. 꾸며낼 필요가 전혀 없었다. 에너지가 느껴졌고 지형을 알고 있으니 왜 상황이 그런 식으로 흘러갔는지 이해가 되었다. 역사적인 현장에서 촬영한다는 것은 이 영화의 진실에 절대적으로 중요했다”고 회상했다. 카메라 촬영기법과 앵글에도 많은 공이 들어갔다. 시위 현장은 대형 카메라를 사용했고, 가장자리를 어둡게 하여 피사체를 강조하는 비네트 기법을 적용해 현장의 리얼리티를 강조해 시대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답게 다큐멘터리 방식처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핸드헬드 카메라로도
천재 이야기꾼 에런 소킨 감독이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만나 1960년대 후반을 꼼꼼하게 재현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16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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