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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 이재욱 사진=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 캡처 |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연출 김민경‧극본 오지영‧제작 몬스터유니온) 4회에서는 구라라(고아라 분)와 선우준(이재욱 분)이 서로의 ‘작은 별’이 되어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라라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은 선우준을 헤아려 그를 기다렸고, 선우준은 아닌 척 부정하면서도 구라라를 향한 마음이 깊어졌다. 여기에 구라라와 선우준의 포옹 엔딩이 ‘심쿵’을 유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구라라는 피아노 학원 라라랜드를 개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으로 취업에 성공해 한껏 들떠 있던 구라라는 취소 소식에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런 구라라를 다시 웃게 만든 건 선우준이었다. “방만 두 개였어도 눌러 붙었어”라는 말을 기억하고 선우준이 직접 방을 만들어 깜짝 선물한 것. 게다가 구라라를 은포로 이끈 익명의 응원자 ‘도도솔솔라라솔’의 이름으로 타이밍 좋게 그랜드 피아노도 배달됐다. 취업 실패의 쓴 맛을 본 구라라의 마음을 헤아리듯, 선우준은 내친김에 자신의 숙소에 피아노 학원을 차릴 것을 제안했다. ‘라라랜드’라는 이름을 짓고, 직접 간판을 만드는 등 못하는 게 없는 선우준 덕에 라라랜드 오픈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두 청춘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차은석(김주헌 분)의 존재는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구라라, 선우준의 알쏭달쏭한 관계를 더욱 묘하게 만들었다. 구라라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차은석을 라라랜드 오픈식에 초대했다. 오픈식에서 선우준과 재회한 차은석은 자신도 구라라의 결혼식에 갔었다고 고백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선우준은 구라라를 도와주는 것이 연민에서 비롯된 것이냐는 차은석의 갑작스런 물음에, ‘연민’ 아닌 다른 감정을 자각했다. 그는 자신을 경계하고, 구라라 주위를 맴도는 차은석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차은석이 준 화환을 보며 기뻐하는 구라라의 모습에 괜히 불퉁해져 뒷정리를 종용하는 선우준의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구라라는 이번에도 남달랐다. ‘난 당신을 원해요’ 제목만으로 선우준의 심장을 쿵하게 만든 구라라는 같이 청소를 하는 대신, 청소하는 선우준을 응원하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 구라라만의 엉뚱함은 또 한 번 특별한 추억으로 청춘 2악장의 한 페이지를 채웠다. 가족이 없다는 선우준에게 “그냥 나를 가족이라고 생각해봐. 존재만으로도 힘이 나지”라는 구라라의 밝음과, 애써 마음과 다른 말을 쏟아내는 선우준의 모습도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대책 없이 해맑은 구라라지만, 누구보다 라라랜드에 진심이었다. 차은석의 호의에도 구라라는 선우준이 편했고, 그에게 의지했고, 어느새 그를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의 얘기를 하는 걸 싫어하는 선우준이 힘들고 슬퍼 보여, 스스로 말하고 싶을 때 해달라고 했다는 구라라였다. 그가 선우준의 남모를 어둠을 알아주듯, 종일 전단지를 붙이고 열심히 뛰어다닌 구라라의 노력을 알아주는 건 선우준이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구라라에게 선우준은 “내가 네 첫 번째 수강생 해줄게”라고 선언해 설렘을 안겼다. 때마침 차은석도 라라랜드에 등록했다. ‘도레미’만으로도 차은석이 고수라는 걸 알아챈 구라라. 이에 차은석은 병원 로비에서 함께 들었던 ‘난 당신을 원해요’를 연주했다. 구라라가 선우준에게 들려줬던 곡을 연주하는 차은석, 그를 바라보는 구라라의 모습에 심장이 내려앉은 선우준은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불안하고 지친 선우준을 다시 뛰게 하는 것 역시 라라랜드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였다. 선우준의 감정은 점점 깊어졌다. 비가 내리던 날, 데려다주겠다는 선우준에게 구라라는 차은석의 차를 타고 함께 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