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수향은 미술 교생 선생님이라는 첫사랑의 설렘부터 남편 실종 후 홀로 기다리며 괴로워하는 모습,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뒤 느끼는 배신감까지 희로애락을 한 작품에 담아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임수향은 지난 15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 연출 오경훈, 송연화)에서 서진(하석진 분)의 아내 오예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임수향은 서환(지수 분)과 학교에서 교생-학생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뒤 우연히 서환의 형 서진을 만나 결혼, 결국 이별까지 하게 되는 과정을 연기했다.
형수와 서방님의 사랑이라는 자칫 '막장 드라마'로 전개가 이어질 수 있는 소재를 애틋함을 남긴 정통 멜로로 완성시킨데는 임수향의 연기력이 한 몫했다.
임수향은 서환의 마음을 한번에 사로잡는 미술 교생선생님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미모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며 남고생의 마음을 뒤흔든 첫사랑 역할을 완벽 소화했다. 또 서진과는 성숙한 어른들의 사랑부터 서진 실종 후 가슴 졸이며 남편만을 기다리는 애틋한 마음, 캐리 정(황승언 분)과의 7년 외도를 알게된 뒤에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배신감까지 모두 표현하며 시철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서환의 순수한 마음을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꾹꾹 감춰뒀던 사랑을 꺼낸 뒤에는 선을 넘지 않고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설렘과 아련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이별을 택했다.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주며 감정의 흐름에 따라 보여준 눈빛 연기가 더욱 몰입감을 더했다.
또 "형수라고 불러", "나 환이 사랑해" 등 쉽게 말하기 어려운 대사들도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감정선을 물 흐르듯 연결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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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