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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하예가 '박경 학폭 폭로 배후설'이라는 날벼락 같은 의혹에 휘말렸다. 모처럼 컴백을 앞두고 만난 악재다.
유튜버 이진호는 1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경 학교폭력 폭로 배후설과 관련해 가수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송하예 소속사 대표는 지난 8월 “박경은 내가 지금 잡은 게 있어 죽일 거다. 그 XX 원래 학교폭력 당한 사람을 결국 찾았다. 내가 그걸 찾으려고 계속 조사했다”며 “사이버 장의사 그런 데도 부탁하고. 진짜 이걸로 죽여야 한다. 기자들하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다. 가요계 아예 이제 발도 못 붙일 거야. 그리고 정말 사재기 원조 블락비인데 정말 열 받는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와 관련해 지난 12일 송하예 소속사 이 대표와 두 차례 통화를 나눴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이진호와의 통화에서 “난 정말 박경 그쪽하고 정말 누군지도 아예 아무것도 아는 사람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인터넷 장의사를 아냐’는 질문에 “인터넷 장의사가 뭐냐”면서 “하늘과 땅을 두고 맹세하지만 정말로 전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하예 소속사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송하예가 힘들어하던 때에 SNS에서 박경의 학교폭력 내용이 담긴 댓글을 보게 됐다. 그것을 보니 댓글 쓴 사람을 찾아 박경을 한번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긴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찾지 못했고 만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된 대화 내용은 친분 있는 사람들과 말했던 것”이라며 “그 당시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황이었고, 그렇다 보니 블락비를 언급한 것도 홧김에 말한 것일 뿐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회사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가수에 피해가 가길 원치 않는다. 책임을 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 박경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 없다”고 덧붙였다.
송하예와 박경의 '악연'은 박경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당시 글에서 박경은 음원 사재기를 단정적으로 표현하면서 송하예의 실명을 언급,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박경은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을 포함한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로 고소당했고, 서울동부지법은 지난달 1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후 박경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에 휩싸였다. 박경은 “죄송하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학폭 의혹을 인정, 사과했다.
송하예를 '선공' 한 박경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둘 사이의 이슈는 끝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경의 과거가 폭로되는 과정에 송하예 측이 연관됐다는 주장이 나오며 악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박경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