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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보이스' 성시경이 '최파타' 청취자들과 데뷔 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는 가수 성시경 데뷔 20주년 특집 방송으로 꾸며졌다.
'최파타' 2부 시작에서 DJ 최화정은 "1부 때 성시경 씨가 직접 만들어 온 초코 케이크, 롤 케이크, 치즈 케이크를 스태프들과 너무 잘 먹었다. 감사하다"라며 인사했다.
성시경은 "또 만들어 오겠다. 맛있게 먹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먹어도 살이 안 찌면 좋겠다. 예를 들면 꿔바로우 다이어트가 있으면 좋겠다. 너무 살찐다 싶으면 간짜장 먹으면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코로나19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성시경은 "원래 9년째 매년 하던 '축가' 콘서트도 코로나19로 취소했다. 20주년에 큰 공연도 하려고 했는데 결국 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한 자리씩 띄어 앉고, 지그재그로 앉는 건 하고싶지 않다"라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슬플 것 같다"며 "20주년 당일엔 tvN 예능 프로그램 '온앤오프' 촬영이 있다. 요즘 저는 빵을 매일 굽고, 요리도 매일 한다. 내가 요즘 뭐하는 사람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성시경은 tvN 드라마 '구미호뎐' OST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성시경은 "사실 방송에서 처음으로 말한다"라며 "오늘 저녁에 tvN 드라마 '구미호뎐' OST가 나온다. 아직 정식 발매는 아니고 드라마에 흘러나올 것 같다"라고 공개했다.
성시경은 배우 이동욱을 언급하며 "동욱이가 먼저 연락와서 술을 먹다가 내 노래를 하나 들려줬다. 사실 일본 앨범에 넣으려고 준비했던 노래였는데 이동욱 씨가 좋다고 해서 그렇게 됐다"라며 "이 노래가 되게 예쁘다. 오늘 밤 공개하니까 꼭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청취자들은 성시경을 직접 목격한 사연을 보내오기도 했다. 한 청취자가 "술집에서 성시경 씨를 목격했다"라며 "저는 술을 한 잔도 힘들게 마시는데, 성시경 씨는 맥주 6잔을 물처럼 마시더라"라고 말하자, 성시경은 "맥주는 입이 아니라 목으로 먹는거다. 그리고 맥주가 맛있지만, 미국 영화에서처럼 매일 먹으면 살찌고 배나온다. 절대 영화 주인공처럼 될 수 없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 청취자가 뽑은 '성시경 명곡 톱3' 중,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 '너에게'가 1위에 올랐다. 성시경은 '너에게' 원곡자 서태지를 언급하며 "당시 서태지를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라며 "화음,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이 "연락이 아예 안됐냐"라고 묻자 성시경은 "직접 통화하면 좋겠는데 중간 다리를 통해서 묻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 OST가 발매되고 나서 서태지 씨가 만족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OST 이야기를 이어가다 영화 '국화꽃'의 주연 고(故) 배우 장진영을 회상했다. 성시경은 "당시, OST '휘재'에 참여했다. 배우 장진영 씨를 실물로 뵀는데 외모도 정멀 헉 소리 나게 아름다웠지만, 사람 자체가 아름다웠다"라며 "외모 뿐 아니라 에너지가 예쁘고 멋있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故 장진영은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지 1여년 만인 지난 2009년 9월 1일 2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성시경은 여심을 자극하는 명불허전 꿀 보이스로 청취자들과 조근조근 대화하고 히트곡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촤파타' 2시간을 꽉 채웠다.
성시경은 "1부, 2부 모두 제 특집으로 꾸며주셨는데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다
데뷔 20년 차 성시경은 지난 2001년 '내게 오는 길'로 데뷔해 '너는 감동이었어', '희재', '너의 모든 순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성발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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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