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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에서 서현에게 강력 통수를 선사한 고경표의 본캐가 스파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 정체도 모자라, 그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또다시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어제(1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 제작 도레미엔터테인먼트) 3회는 차주은(서현)을 배신하고 잠적한 이정환(고경표)의 "난 쫓는다, 타인의 사생활을"이란 내레이션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그날, 정환은 누군가에게 역으로 쫓겼습니다. "하필이면, 왜?"라는 의문과 함께 시간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의 '본캐'가 드러났습니다.
정환의 진짜 정체는 대기업 GK 혁신비전실 소속 스파이였습니다. 흥신소 대표로 위장한채 타인의 사생활을 조작, "이 나라의 진짜 주인, GK가 올바른 길을 가게 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사장의 은밀한 사생활을 포착, 거액의 위자료가 걸린 이혼에 불리한 증거를 만들었고, 그의 애인이 중국으로 빼돌린 기술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우회에서 손을 내미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도산 위기의 중소기업의 손을 잡아준 미담으로 기업 이미지는 올리고, 기술은 빼내는" 다큐를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상위 1% 사기꾼 정복기(김효진)가 정환의 흥신소를 찾아왔습니다. 주은의 뒷통수를 치고 감옥까지 보낸 뒤 홀연히 사라졌던 그녀는 '위인'을 찾아달라며, 돈다발을 건넸습니다. 복기가 내민 '위인'의 자료에는 '에드워드 김'이란 이름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었지만, 그의 사진을 본 정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는 분명 GK 선배 김재욱(김영민) 팀장이었습니다.
시간은 대략 10년 전, 갓 입사한 정환과 재욱의 이야기로 전환됐습니다. 당시 재욱은 건실한 중소기업 하나 휘청하게 만들기 위해 공장 인근 야산에 불을 지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주목한 사건은 바로 UI 건설 최회장의 자살이었습니다. 최회장은 정계, 검경, 사법부까지 검은 돈을 뿌린 인물로, 재욱은 그가 자살로 위장한 살인을 당해, 이 비리 커넥션이 덮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살인 목격자를 찾고 있었는데, 바로 최회장의 여자 '정윤경' 이었습니다. 그러나 검경은 물론이고 국정원에 민정 수석실까지 찾고 있던 그녀는 결국 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최회장과 정윤경이 사망하면서 모든 사건이 일단락됐고, 화재만 일으키다 회사에서 '아웃'된 재욱은 그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재욱의 행방을 의뢰한 복기의 정체부터 파악하기 위해 정환은 천재 해커 최윤석(장원혁)의 도움을 빌려, 복기가 건넨 명함에 남은 지문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의 정체가 바로 '정윤경'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망한 정윤경이 눈 앞에 나타났고, 종적을 감춘 재욱의 존재가 다시 드러나자 정환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리스된 차량부터 선박과 항공까지 뒤졌지만, 실력이 좋은 재욱의 흔적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사건을 좇던 과거를 떠올리던 정환이 은신처가 될만한 곳을 알아챘습니다. 바로 최회장의 세컨하우스였습니다. 그의 예상대로, 재욱은 그곳에서 홀로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환의 도착과 동시에 재욱의 비상한 촉이 발동했습니다. 과거 함께 스파이로 활동했던 이들 선후배 사이에 극도의 긴장감이 흐른 순간이었습니다.
한편, 시간은 다시 2020년 현재, 주은은 정환의 사랑이 모두 다큐였다는 배신감에 분노와 슬픔을 오가며 감정을 삭이고 있었습니다. 함께 전세 자금을 합쳐 마련한 신혼집은 물론이고, 주은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정환과의 행복했던 순간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과거를 되짚어보다, 다큐로 나간 거래 현장에 정환이 나온 것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이에 한손(태원석)을 추궁한 결과, 마지막으로 찍은 다큐의 제작자가 바로 "GK의 이정환 팀장"이라는 믿을 수 없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강력계 형사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