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커튼콜] 강홍석을 빼고 ‘킹키부츠’를 논하지 말라
반박불가다. ‘킹키부츠’ 무대 위 뮤지컬 배우 강홍석은 롤라 그 자체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에 토니상 6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작품으로, 편견을 벗고 빨간 힐을 신은 두 남자의 인생 역전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14년 국내 첫 공연 이후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내용은 이렇다. 찰리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다. 공장을 위기에서 구해보려 노력하는 외중 우연히 롤라와 만난 뒤 ’빨간 힐’에 공감을 얻고 신사화가 아닌 80cm 하이힐 부츠 ’킹키부츠’를 만들기로 한다.
드랙퀸(남장여자)인 롤라는 자신의 삶을 위해 일찍부터 고향을 벗어나 런던에 와 화려한 클럽 가수 생활을 하고 있다. 롤라에게 영감을 받은 찰리는 구두공장을 살리기 위해 15cm 힐 킹키부츠를 만들어 밀라노 패션쇼 무대에서 선보인다.
강홍석은 드래그퀸 롤라 역을 맡아 2014년 초연과 2016년 두번째 시즌을 함께했다. 그는 당시 롤라를 완벽하게 연기하며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는 초연 당시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킹키부츠’는 코로나19 시대에 희망을 전하기도 한다. 마지막 넘버 ’레이즈 유 업, 저스트 비(Raise you up, Just be)’의 가사 "솔직하게, 뭐든 도전해 봐,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받아줘, 사랑해, 자신을 믿어 봐, 맘 바꾸면 세상도 바뀐다"는 ’킹키부츠’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담겨있다. ’어려움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내자’는 다소 단순하지만
찰리 역에 이석훈, 김성규, 롤라 역에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로렌 역에 김지우, 김환희, 돈 역의 고창석, 심재현, 엔젤 역에 주민우, 한선천, 이종찬, 김강진, 한준용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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