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명이 유아인의 시너지 ‘소리도 없이’가 관객들과 만난다.
유재명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과 처음 작업하게 됐다. 작품을 하는 배우라는 느낌보다 아이콘 같은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로 해보니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분석하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해나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저는 20년 전부터 연극을 해서 작업을 너무 성스럽게 대하는 면이 있는데 유아인 씨는 즐기고 마음껏 표현하고 소통해서 부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대사가 없는 캐릭터라고 더 과장해서 표현하려고 하지 않았다. 홍의정 감독과 유재명을 믿었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다”라며 “시나리오 이상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 부분은 없다. 도전이 필요한 인물을 연기하면서 나라는 사람 자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얼마나 나를 더 유연하게 현장에 놓아둘 것인지를 고민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유재명은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이런 작품을 만나서 행복했다. 연극을 포함해서 많은 작품을 했지만 행복함을 준 작품이다. ‘소리도 없이’의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생활 대사를 쏟아냈다. 유아인은 대사가 없어서 좋아했다면, 나는 대사가 많아서 좋았다. 영화의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역 배우와 함께 작업해야 해서 아역 배우들에게 신경이 많이 쓰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아역배우에게 유재명이 '너는 좋겠다. 연기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라고 말씀 하시는 걸 듣고 너무 죄송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극중에서 소리를 내지 않는 캐릭터를 넣은 이유에 대해 감독은 "아무리 말해봐야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리도 없이'는 범죄 조직의 청소부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이 유괴된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10월 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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