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펠리체엔터테인먼트 |
홍원빈은 SBS ‘트롯신이 떴다 2-라스트 찬스’에 출연해 자신만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다. 지난 9월 23일 방송된 1라운드 경연에서 진성 팀의 참가자로 첫 등장한 홍원빈은 유일한 50대 참가자이자 최연장자로 20년간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중견 가수임을 밝혔고 심사위원 역시도 홍원빈의 출연에 깜짝 놀랐다.
홍원빈은 “모델 생활도 하고 가수로도 활동했는데 데뷔 무대에 선 것 같이 떨리고 긴장된다. 오디션 출연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참가자들이 다 후배들이라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럼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가수 생활을 오래 했음에도 대중분들이 저의 존재를 모르시는데 대중이 모르는 가수로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가장으로서 자신을 응원하는 가족들을 위해 용기를 내 출연을 결심한 홍원빈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 모델 출신다운 완벽한 비주얼과 중후한 중저음의 음색, 연륜이 묻어나는 무대 매너로 후배들의 기립박수와 랜선 응원단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에 진성은 “노래면 노래, 얼굴이면 얼굴 다 되는 참가자다“라고 심사했고 랜선 심사 결과 85퍼센트를 얻었다. 1라운드 경연을 마친 후 고득점자가 많은 진성 팀에서 탈락자를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고 홍원빈이 탈락자로 호명되며 위기에 놓였으나 진성의 넥스트 스테이지 카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의 기회를 얻게 됐다.
7일 방송된 2라운드 무대에서는 홍원빈의 색다른 변신이 돋보였다. 지난 방송에서 ‘트로트 신사’다운 중후한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홍원빈은 화려한 컬러와 패턴이 돋보이는 정장을 입고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원빈은 “제가 1라운드를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 대표님께서 일을 놓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천을 구해 정장을 만들어주셨다. 신발 같은 경우는 흰 운동화를 사셔서 직접 만들어주셨다“고 밝히며 소속사에 감사를 전했다.
2라운드에서 장윤정의 노래를 부르게 된 홍원빈은 음역대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강점인 탄탄한 중저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여성 가수의 곡을 부르게 된 홍원빈은 고민 끝 “대중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장윤정의 ‘카사노바’를 선택했다. ‘카사노바’는 장윤정 역시 무대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곡으로 쉽지 않은 도전을 예고했다.
홍원빈은 기존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 ‘카사노바’라는 콘셉트에 맞춰 선보인 정열적인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 강렬한 가창력에 레전드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무대 중간 재킷을 벗고 펼친 현란한 퍼포먼스는 홍원빈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무대를 마친 홍원빈은 “너무 홀가분하다”며 만족스러워했고 장윤정은 “솔직히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2주 만에 완성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소화했다. 오늘 결과가 괜찮고 곡이 맘에 드신다면 작곡가분께 연락하셔서 이 곡을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다”며 칭찬했고 남진 역시 “처음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이런 창법, 모습, 목소리, 스타일이 있는 걸 정말 몰랐다. 정말 반전이었다. 앞으로 멋진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원빈은 랜선 심사에서 통과를 앞두고 단 2%를 채우지 못해 탈락했다. 홍원빈은 “68퍼센트의 관객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고 장윤정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저보다 오빠인데 정말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하나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