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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텐 말해도 돼’ 찐언니들이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찐조언을 전했다.
8일 첫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와 함께 스페셜MC로 배우 박하선이 찐언니를 자처한 고민 상담자로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자, 김원희, 이지혜가 고민 상담사를 자처한 찐언니로 나섰고, 배우 박하선도 함께했다. 이에 더해 분야별 전문가로 오수진 변호사, 전미경 정신건강 전문의, 이주은 부부심리 전문상담가도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지혜는 “어벤저스 느낌이 난다”라며 상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첫 번째 사연은 중학생 아이를 키우는 40대 여성이 남편이 유부녀와 바람을 피웠다고 고민을 의뢰했다. 사연자는 상간녀 소송을 걸었다고. 사연자는 남편에게 더 사랑을 갈구하게 됐고 남편이 점점 지쳐간다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소송을 취하해도 자신을 떠나지 않겠다는 남편을 용서할지 이혼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사연을 들은 이영자는 "세상의 모든 구걸은 다 해도 사랑 구걸은 하면 안 된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영자는 “바람피우고 손찌검하는 건 안 고쳐지더라”면서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또한 “아버지가 잘 생기셨다. 평생 바람을 피우신 것 같다. 그런데 엄마가 철석같이 믿고 미련 떠는 게 답답해서 싫었다. 자식입장에서 깨끗하게 헤어지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이에 더해 “아버지 돌아가시고, 산소에 이름 모를 여자까지 찾아왔다”면서 외도는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지혜도 자신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도 인물이 좋으셔서 항상 여자가 따랐다. 엄마가 울고 가슴앓이하는 모습을 보고 제발 이혼하길 바랐다"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아버지를 보니까 지금은 엄마에게 너무 잘해주신다. 두 분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고 저도 지금 편하게 사는 것 같다. 엄마가 견뎌주고 참아줘서 해피엔딩이 된 것 같다"고 이영자와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하선은 자신의 상황일 경우의 의견을 보탰다. 그는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이혼은 안 할 것 같다. 아이를 위해 참기보다는 다른 선택을 할 것 같다. 남편의 마음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이성적인 답변을 내놨다.
전문가의 의견도 이어졌다. 먼저 오수진 변호사는 "이런 경우,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남편의 핸드폰번호를 바꾸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약속을 정하는 등 믿음을 보여주게 해야 한다. 이혼 결정은 조금 더 시간을 가져도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이주은 부부심리 전문상담가는 자신 역시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게 됐다는 개인적인 아픔을 털어놨고 아내뿐만 아니라 남편도 살기 위한 몸부림일 거라고 부부가 서로 노력해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방법으로 상담을 권했다.
두 번째 사연은 프로 바둑기사 조혜연이 스토킹 피해를 호소했다. 보복이 무섭다는 조혜연은 "1년 전부터 처음 보는 의문의 남성이 바둑을 좋아한다면서 주변을 배회하다가 아카데미에 들어왔다. 제가 미혼인데 제 남편이라고 했다가 연인이라 했다가 엄청난 폭언과 행패까지 부렸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더해 스토커는 커터칼까지 사서 아카데미 학생들까지 괴롭히는 상황이라고. 경찰 신고에도 스토커는 가벼운 벌금형만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재물 손괴죄로 구치소에 송치돼 있지만, 그가 나올 경우 조혜연은 더욱 위험한 상황이었다.
사연을 들은 박하선도 스토킹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박하선은 "우리 아이 이름도 안다. 사인회에서 ‘사랑해요’라고 써달라더라. 원래 안 쓰는데 하도 써달라고 해서 써줬더니, 그게 우리의 1일이라더라"고 말해 경악케 했다.
이에 오수진 변호사 역시 자신의 스토킹 경험을 토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해라. 충분한 소명자료로 신청할 수 있다. 지금 구치소에 있으니, 이 기회를 잘 활용행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하선은 "스토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너, 조심해라. 나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경고했다.
오수진 변호사는 자신이 스토킹을 당했던 경험을 토대로 조혜연 기사에게 조언을 건넸다. 오수진 변호사는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해라. 충분한 소명자료로 신청할 수 있다. 지금 구치소에 있는 상황이니 이 기회를 활용해라"라고 조언했다. 박하선은 "저는 스토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너 조심해라. 나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경고했다.
마지막 사연은 미신에 빠진 시어머니를 둔 사연자의 고민이었고, 이지혜는 샵 해체 이후 힘들어서 개명을 하려 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큰 의미가 없더라. 더 안 좋아졌다”고 경험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하선은 자신의 고민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아이 낳고 기사만 봐도 눈물이 나는데"라면서 속시원하게 울지 못하는 답답한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서 박하선은 14년간 키웠던 개를 떠나보내고 시원하게 울지 못한 사연을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에 동생도 갑자기 하늘나라에 가게 됐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박하선의 고백에 이영자도 故최진실을 떠올렸다. 그는 "믿어지지 않아서 한동안 눈물이 안 나더라. 3,4년 지나고 길을 가다가 펑펑 울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이에 전미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박하선 씨가 감정을 스스로 억눌렀을 것 같다. 그러면 다른 데서 감정이 표출된다"면서 "어떤 감정이든 내 감정이 맞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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