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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근 대위가 빚투 해프닝으로 곤욕을 치렀다. 당사자간 오해를 푼 깔끔한 정리로 논란은 종결됐지만 방송가는 아직 조심스럽게 관망 중이다.
이근 대위는 과거 한 부대서 복무한 누리꾼 A씨의 '빚투' 폭로로 과거 채무불이행 의혹에 휘말렸다. 최초 폭로에서 이근 대위의 실명이 공개 거론되진 않았지만 내용상 이근 대위가 명백했고, A씨가 관련 소송 민사소송 판결문까지 공개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를 통해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200만원을 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현금으로 모두 갚은 것은 아니지만 상호합의하에 제가 100~150만원의 현금을 넘겼다.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소송에서 패소를 한 이유도 공개했다. 소송 당시 이근 대위가 미국에서 훈련 교관을 하던 시기여서 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 그는 이라크 파병까지 마치고 온 뒤에야 밀린 우편물을 받았고 소송이 진행됐다는 것을 알게됐고 이미 판결이 종결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가 SNS를 통해 이근 대위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이근 대위의 주장을 재반박하고 사과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확대되는 듯 했다. 녹취록과 문자 내용까지 공개한 A씨의 반박에 이근 대위에 대해 실망을 표하는 여론이 커졌다.
하지만 다음 날인 5일, 이근 대위가 A씨를 직접 만나 채무를 모두 변제했음을 알리며 상황은 급 정리됐다. 이근 대위는 "앞서 A씨와 채무관계를 갖고 서로의 주장이 달라 논란이 생겼다. 과거에 A씨와 여러 차례 금전관계를 갖고 갚았다고 착각했고, 이 부분은 A씨와 만남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A씨와 직접 만나 대화를 했고 A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이 점에 대해 A씨에게 정말 미안하고 법원에서 정한 채무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근 대위는 "불미스러운 일 일으켜 모든 분께 죄송하다. 마지막으로 UDT선후배님들에게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 역시 "이근 형님께 판결문에 나와있는 변제액(단리계산)만큼 정확하게 받았다. 제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말고, 1원까지 딱 맞춰달라 했다"며 "더 이상의 안 좋은 이야기는 멈췄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며 자신이 제기한 논란에 매듭을 지었다.
사나흘에 걸친 개인채무 논란은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을 포함, 빛의 속도로 정리됐다. A씨 역시 이근 대위의 채무불이행이 오해에서 비롯됐음을 명시한 바, 이근 대위는 공식적으로 '빚투' 논란에선 자유롭게 됐다.
때문에 이근 대위를 둘러싼 '빚투'를 예의주시하던 방송가도 한숨 돌리게 됐다. 특히 이근 대위가 이번 폭로에 앞서 녹화를 진행한 MBC '라디오스타'와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7일 예정대로 전파를 타게 된다. 채무관계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논란이 종결된 만큼 방송에서 이근 대위가 편집될 가능성도 낮다는 게 방송 관계자의 귀띔이다.
다만, 방송일자가 의혹이 풀린 직후인 만큼, 이근 대위의 출연이 예정된 예능 프로그램들은 '대세' 게스트임에도 불구, 그를 전면에 내세워 프로그램을 홍보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는 관련 언급이 조심스러움을 의미한다.
채무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명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진 이틀 여 이근 대위를 향한 비판적 시선이 다수였던 게 사실. 일각에서는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유튜브 콘텐츠명 '가짜사나이'와 그 속에서 탄생한 유행어('인성 문제 있어')에 그를 빗대어 비난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머쓱한 분위기가 됐다.
한편 논란의 불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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