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일반 공모주 청약을 마감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일반 청약에 모인 증거금은 58조 4235억원으로 집계되며 엔터업계를 뛰어넘은 파급력을 자랑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6일 이틀간 빅히트 일반 청약에 모인 증거금은 58조 4235억원으로, 통합 경쟁률은 약 607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663.48대 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이 564.59대 1로 가장 낮았다.
잠정치 기준으로는 증거금이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58조 5천 543억원)에 근소한 차이로 밀린다. 하지만 확정치 기준으로는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빅히트는 올 하반기 증권가를 휩쓸 '태풍의 눈'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아 왔다. 방탄소년단이라는 강력한 콘텐츠와 위버스라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덤을 연결하는데 성공, 올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940억 원, 영업이익 498억 원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등 소속 가수들의 투어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년 동기와 견줄 정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불구,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절정의 화력을 보여줬다.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오피셜 차트, 빌보드 등 세계 유수의 차트들을 차례로 점령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는데,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3번이나 오른 것을 비롯해 6주째 2위권을 유지하며 맹주를 이어가면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소속사를 제대로 띄웠다.
빅히트는 앞서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근 10년간 코스피 IPO 공모 가운데 최고치인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천억원이다. 이는 기 코스닥 상장사인 JYP(1조3311억원), YG(9201억원), SM(8747억원)의 시가총액 합계를 뛰어넘은 수치다.
이틀간의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