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빚투 논란 마이크로닷 해명 사진=마이크로닷 유튜브 채널 |
마이크로닷은 지난 5일 늦은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 봅니다 (부모님의 빚투 사건과정)’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사들을 통해 알려진 내가 부자로 자랐다, 곱게 자랐다, 돈이 많았다, 여유 있었다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한국에서 지냈던 짧은 시간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놀이방 시절에 이민을 갔다. 4살 때 가서 기억이 나는 부분은 처음 살았던 집이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는 거다. 사람도 살 수 없는 집이었는데 감사하게 거기서 지냈다. 되게 힘들었다. 부모님이 일자리를 못 찾고, 환경도 바뀌고, 기술 같은 거도 없어서 그렇게 지냈다. 먹는 건 매일 똑같았다. ‘도시어부2’에서 말한 수제비 이야기는 거짓이 아니다. 고기 같은 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 비싸니까. 그런 환경에서 시작됐다”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생활 중에는 월세가 밀려 이사를 자주 가야 했음도 고백했다. 여유롭게 사립학교를 다녔다는 이야기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냥 평범한 학교를, 대학교는 내가 알바한 돈으로 졸업까지 갔다. 14살 때부터 알바를 항상 2-3개를 했다. 직접 벌어서 해야하는 환경이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부모님은 뒷모습만 보고 살았다는 건 사실이다. 우리 온 가족이 각자 일을 하며 간신히 지냈다”라고 말했다.
빚투 논란이 터진 당시를 떠올린 그는 “논란이 터졌을 때 사실인지 아닌지 몰랐다. 연락이 여기저기서 올 때 놀라고 충격받았다. ‘진짜일까?’ 했고, 부모님께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모르는 충격 상태였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입장 표명은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어린 나이에 섣불리 행동을 한 것 같다. 가족을 더 믿고 싶었다. 후회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부모님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 왔다. 죗값을 치루러 본인들이 선택해서 왔다.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서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게 부모님 문제지 않냐. 내가 잘못한 게 없지만, 아들로서의 도리로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이미 실수도 한 상태였다. 부모님은 감옥에 있고 10분이라는 시간은 짧았고 제대로 이야기가 되지 않았다. 새로운 사실이 아닌 사실이 나오고, 뭐가 뭔지 모르니까 헤맸다. 처음에 그렇게 됐다. 상황파악이 되고 나서 알게 된 건 부모님이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주셔서 댁을 찾아갔다. 내 한마디 때문에 상처받으셨을 텐데 내가 아기였을 때를 기억하며 뭘 알았겠냐고 말해주셨다. 그렇지만 합의를 끝까지 못했다. 10명까지 합의를 봐주시고, 남은 3명은 죄송하게도 못했다. 아버지는 3년 실형, 어머니는 1년을 받고, 두 분다 구치소에서 지낸다”라고 설명했다.
‘하늘에서 돈뭉치가 떨어지면 돈을 갚겠다’라는 말을 해 분노를 산 바 있는 마이크로닷, 그는 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그런 적 없다. 합의에 대해 돈을 많이 쓰느라 가진 금액이 점점 줄어가는 단계였다. 수입이 없었고, 돈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라고 정정했다.
빚투가 터지고 마이크로닷이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그가 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도피를 했다는 설도 돌았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내가 책임 안지고 도피했다고 하는데 떠난 적 없다. 상황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실형 선고까지 한국을 단 한 번도 떠난 적 없다. 이웃집 인터뷰를 해서 내가 짐을 싸고 엘리베이터타는 걸 봤다고 하는데 나는 그날 집에 있었고 호출이 온 적 없다. 이웃집들은 내가 다 안다. 집에 있는데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었다는 증거를 다 만들었지만, 공개 안 한 이유는 내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의 문제였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또 논란이 될 것 같았다”라며 “‘나 혼자 산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