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위험한 아내’ 첫방 사진=MBN |
5일 오후 MBN 새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형민 감독, 김정은, 최원영, 최유화, 이준혁이 참석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맡은 이형민 감독은 “연출자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른 색깔로 표현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했다. 드라마가 뒤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반전이 많은 이야기다.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멜로도 있고, 휴먼도 있는 복합적인 장르의 드라마다. 만드는 과정에서 되게 재밌었고,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일하며 즐거웠다. 후반작업을 준비 중인데 되게 재밌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 이번 드라마는 그동안 해온 것과 결이 다르지만 재밌었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를 떠올리며 김정은과 최원영은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재밌는 대본에 매료됐었다는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김정은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한다. 이 책을 홍콩에서 먼저 받았다. 처음에는 이형민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관심이 있던 건 사실이다. 서울에 안 있다 보니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공격적으로 안 만들어지는데 4권까지 단숨에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 나를 다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끔 만드는 대본이었다”라고 밝혔다.
최원영은 “비슷하다 대본을 받았을 때 첫인상을 중요시 여긴다. 첫인상은 객관적인,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읽었을 때다. 센세이션했다. 스피디하게 읽히고 ‘이게 뭐지?’ 싶고, 황당무계한데 뒤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지리멸렬한 남자의 본성은 어떨지 호기심이 생기더라. 외부 다른 정보를 들어봤을 때 이형민 감독님이 하신다는데 이런 걸 연출하시면 어떤 느낌이 나올까, 이 배우들 조합이라면 흥미롭게 싶었다”라고 말했다.
↑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사진=MBN |
그동안은 영상미에 더욱 중점을 둔 듯, 이를 잘 표현해냈던 이형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부부에 중점을 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본을 보면 강렬하고 자극적이다.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되게 세다. 모든 캐릭터도 그렇고 사건도 그렇고. 그건 그거대로 표현하면서 위트를 주고 싶었다. 그게 잘 될지 모르지만, 단선적인 게 아니라 다른 재미가 이 드라마에 깨알같이 있는 것 같았다. 이준혁이 말했듯, 신의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모든 배우의 롤이 정확히 있고, 각자의 히스토리가 정확히 있는데 그게 감춰져 있다. 그런 이유에서 퍼즐을 푸는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번에 기존의 캐릭터와는 새로운 느낌의 역할을 맡게 된 이준혁, 그리고 센 매력을 보여줄 최유화는 자신들의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그들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도 짚었다. 최유화는 “진선미 캐릭터는 머리를 많이 쓴다. 집에만 오면 너무 졸리더라. 캐릭터가 너무 세고, 인물들을 만났을 때 에너지가 있으니 왜 이렇게 잘 자지 싶었다. 드라마를 보면 졸릴 틈 없이 밤 11시라도 너무 재밌을 거다”라고, 이준혁은 “서지태는 하이에나같다. 하나를 쫓아가지만 물지 못하는. 반전이 또 있다. 가정이 있는데 그 부분도 재밌다. 기존에 내가 했던 산낙지 같던 걸쭉한, 웃긴 개그캐가 전혀 없다. 거의 마른 오징어 같은 건조한 연기를 해서 많이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형민 감독은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말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고마웠던 게 쉽지 않고 자기를 던져야 한다. 나는 고민했는데 본인은 즐기는 것 같더라. 그만큼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청자 여러분도 좋아하지 않을까. 그건 그 배우가 신이 나서 일을 할 때 그 느낌이 잘 나오는 것 같아 김정은에게 너무 고맙다”라며 “최원영은 이번에 일을 처음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알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같이 일해보고 싶었다. 묘한 칼라가 있는 분 같았다. 우리 드라마 남자주인공이 당하는 캐릭터다. 당하는걸 잘하는 것 같더라. 멀쩡하게 잘생긴 사람이 찌질하게 코미디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한심한 캐릭터, 더 병맛으로 가게 요구하는데 할까말까 하시다 영리하게 잘 표현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유화는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강렬한 연기를 했다. 우리 드라마의 내연녀다. 좀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제안을 하며 바로 결정을 안하더라. 만나서 설득을 했다. 느낌이 되게 좋았다. 너무 열심히 현장에서 하고 있고, 기존 드라마의 뻔한 내용이 아니라 본인의 가치도 있고, 세계도 있다. 그 욕망을 리얼하게, 인간적인 면도 있게 잘 표현해주고 있다. 이준혁은 워낙 좋아하는 배우다. 사실 웃긴 게 없다. 잘 될까 생각을 하고 있다. 하여튼 형사로서 밀고 당김을 보여준다. 본인 이야기도 하더라. 범인도 많이 했다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 ‘나의 위험한 아내’ 최유화 이준혁 사진=MBN |
무엇보다 그동안 TV에서도 잘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은 결혼 후 홍콩에서 지내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런 가운데 이번 작품으로 오랜만의 반가운 복귀 소식을 전했다. 무려 3년 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오랜만에 근황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한동안 작품을 쉬게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김정은은 “역마살이 있는지 서울에만 있는 거보다 홍콩에도 있고 돌아다녔다. 솔직히 말하면 트랜디한 드라마는 더 어린 친구들이 많이 하고 있고, 우리 또래 여성 배우들이 할 역할이 없는 걸 알겠다. 입지가 좁아진 건 확실한 것 같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만난 작품이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 같다”라고 고마워 했다.
‘쌍갑포차’에서 저승세계의 형사 최원영과 그의 동료이자 악귀에 빙의되면서 범인이 된 이준혁은 이번 작품에서는 반대의 역할을 맡게 됐다. 이준혁이 형사를, 최원영이 범인을 맡게된 것. 이준혁은 “전작에서도 살가운 사이의 캐릭터들은 아니었다. 같이 호흡을 하면 즐겁다. 서로 잘 받아주고, 잘 던져주고, 왔다 갔다가 잘 된다”라고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최원영은 “우리는 쭉 함께 간다”라며 돈독한 의리를 자랑했다.
또한 그는 “몇 점짜리 남편 같냐. 이 질문에 대해 점수로 하기에는 이 인간이 한 행위들이 점수로 환산이 안 될 것 같다. 보면 다양한 해석과 판단이 주어질 거라 그게 재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유쾌한 입담을 펼친 최원영에 대해 김정은은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원영이 코미디를 잘할 줄 몰랐다.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를 한다. 나도 하고 싶은데 최원영이 너무 잘해서 참아야 하기도 했다. 감독님도 모니터링하면서 웃고, 나도 그게 웃겨서 웃음을 참기 힘들더라. 디렉터가 웃어주면 힘이 된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이형민 감독과 네 명의 배우들은 관전 포인트도 공개했다. 이형민 감독은 “반전이 많다. 스토리를 말할 수 없지만, 마음 놓고 보시면 안 된다. 이야기를 따라 가다 어떻게 바뀔지, 전반적으로 악역이 주인공 같은데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를 거 같다. 50억 돈 찾기도 있는데 그 행방도 궁금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김정은은 “요즘 시기가 불안도 하고 할 것도 별로 없다. 나도 쉴 때 다른 드라마를 볼 때 위로받았다. 감히 말하자면, 이 드라마가 코로나19로 집에 많이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재미를 드릴 드라마가 될 거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이 시원하게 볼 수 있을 거다”라고 자신했다.
최원영은 “50억에 대한 행방에 대한 이야기가 후반에 담겨 있다. 부부라는 작은 운영체에서 출발하는데 이후 더 확장되며 많은 인간의 욕망이 펼쳐지며, 스피드하게 전개돼 재밌게 시청할 수 있을 거다. 나도 기대가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