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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충현 감독(왼쪽)-김상일 촬영 감독.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충무로 기대주 이충현 감독이 배우 이성경과 만났다. 두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타임슬립 판타지 단편 영화 ‘하트어택’을 완성했다.
5일 오전 영화 ‘하트어택’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이충현 감독과 김상일 촬영 감독이 참여했다.
‘하트어택’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단편 영화 ‘몸값’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장편 데뷔작 ‘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이성경이 출연했다. ‘뷰티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독전’ 등에서 남다른 미장센과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용필림이 제작에 참여했다.
본편은 물론 예고편, 메이킹 필름, 포스터까지 모든 촬영이 삼성의 최신형 스마트포인 갤럭시S 20 울트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만으로 촬영, 독특한 촬영 기법과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완성했다.
이충현 감독은 “삼성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단편 영화 같은 경우는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기회가 되면 언제든 찍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을 수 있다는 게 궁금했다. 영화 ‘콜’ 개봉을 기다리는 시점에서 다시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다. ‘콜’ 스태프를 다시 만나고 싶었고, ‘몸값’ 김상일 촬영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 기분 좋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단편 영화만이 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하트어택’ 같은 경우는 시나리오 작업 이전에 콘티를 먼저 시작했다. 이미지로 영화적 은유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미지로 말하고, 문학으로 따지자면 시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하트어택’은 애니메이션 사용, 시각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충현 감독은 “레퍼런스 이미지를 많이 찾았고, 회의하면서 애니메이션 활용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저희 영화가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가자는 방향성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효과를 잘 발휘했다. 영화를 보면 애니메이션이 스티커 하나하나를 붙여놓은 것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옛날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오기 위해 고민했는데, 박문치나 아이유 뮤직비디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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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을 캐스팅한 이유도 공개했다. 이충현 감독은 “이성경은 이 영화 이야기를 구성하고 나서 정말 직감적으로 이성경 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회의하는데 거의 고민도 없이 이성경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성경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영화에 담겨서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하트어택’은 지난 7월, 스마트폰 5대로 3일간 촬영을 진행했다. 김상일 촬영 감독은 “이충현 감독 콘티를 받고 놀랐다. 수백 장 되는 파워포인트에 그림이 많더라. 이걸 3일 안에 찍는다고 했는데, 처음엔 어떻게 하지 싶더라. 갤럭시 5대를 받아서 언제든 감독님이 원하는 새로운 컷이 나올 때마다 쓸 수 있게 준비했다. 감독님이 선견지명이 있더라. (스마트폰은) 일반 영화보다 많이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촬영에 대해 “빠르게 촬영할 수 있었다. 5대가 준비되어 있고 한 컷을 찍고 다음 컷을 할 때 영화는 조명이나 렌즈를 준비하면서 시간이 걸리는데, ‘하트어택’은 다음 준비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돼서 편리했다. 빛이 극단적이어도 조절할 수 있는 모드가 있더라. 찍으면서 발견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충현 감독은 “스마트폰 촬영이 처음이니까 우려가 있었는데, 예전 스태프들과 함께해서 빠르게 했다. 스마트폰 촬영해봤는데 일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빠르게 수월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도 1990년대생인데 비해 기계를 잘 모른다. 스마트폰으로 찍는 게 영화랑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똑같다고 생각했다. 막상 찍어보니 좋았던 점은 단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컷이 많다. 3일 차 안에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으니까 현장에서 유연하게 찍을 수 있더라. 그런 점에서 편리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데 결과물도 영화 촬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반인 분들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영화를 찍을 수
‘하트어택’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다. 왓챠에서 5일 온라인 최초 개봉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