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가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대미를 장식했다.
4일 tvN에서 방송된 '비밀의 숲2' 마지막회에서는 서동재가 깨어나며 사건이 종결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시목은 최빛을 찾아가 "우 부장은 빈말 할 사람 아니다. 우 부장은 한여진 경감의 인생을 망쳐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빛은 "남의 도덕성 운운하는 걸 보니 나쁜 거 금방 배웠다"며 "이러나 저러나 내가 끝장날 건 똑같은데 날 왜 찾아왔냐"고 따졌다.
황시목은 "어떻게 끝날지는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장님께서 스스로 밝히고 자의로 내려오시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최빛은 "더불어 한 주임도 지키겠다는 거냐. 검사님 사람 잘못 보셨다"고 말했다.
황시목은 "한 경감님은 다른 사람을 잘 믿지만 누구나 끝까지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그런 유대가 일방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저는 그런 한여진 경감의 안목을 믿고 지금 이 자리에 왔다. 어떠한 양심에 기대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빛(전혜진 분)은 기자회견에서 결국 진실을 밝혔다. 이연재(윤세아 분)에게 남양주 별장에 자신은 없었고, 다음 날 아침 보고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최빛은 기자 앞에서 "고 박광수(서진원) 변호사의 사망 원인은 사망 당시의 부검 발표 대로 심근경색이 맞다. 하지만 사인이 아닌 사망 장소에 관한 의혹에 대해서는 시신이 옮겨졌다는 경검의 내사 결과는 사실이다. 사체유기의 목적이 남양주 별장에서의 부적절한 회동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는 내용 역시 사실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최빛은 "사건 당일 남양주 별장에 있던 경찰청 간부의 요청을 받은 저는, 당시 남양주 경찰 서장의 신분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별장으로 이동했고 별장에 남아있던 당시 중앙지검 고위 관계자와 함께 박 변호사의 시신을 남양주 국도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우태하(최무성 분)는 최빛에게 연락했다. 우태하는 “혼자 살아남으니까 좋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최빛은 “내가 살아남은건가요? 이게?”라고 말했다.
우태하는 “나는 그래도 당신을 빼주려고 했다. 그때가 내 평생 최악의 순간이었다. 다시 오겠다는 인간은 잠적이고 옆에 시체는 있고. 아무것도 모르고 상사 전화 한통에 네가 왔따. 30분도 안된 시간, 우리는 동지였다. 그 기억이 남아서 넌 내가 제외시켜주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빛은 “넌 날 이용했다”며 선을 그었다. 우태하는 “이용? 내가 너를 끌어들였냐. 그딴 소리는 너네 국장에게나 해라”라고 반박했다. 최빛은 “년 애들을 일부러 구치소로 보냈다. 정보국장을 만나게 하면 반드시 걔들 귀에 이름이 들어간다. 1년 전에도 그딴 식으로 내뺀 인간이 그 이름을 감춰줄리 없다”고 말했다.
우태하는 “그럼 나는. 그 인간 언급 안하면 누가 남냐. 나만 남는다.”며 최빛은 “이제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우태하는 “죽어야 끝이다. 나는 안 끝나”라고 말했다.
한편 황시목은 꿈을 꿨다. 새하얀 복도를 배경으로 그 끝엔 이창준(유재명 분), 영은수(신혜선 분), 강원철(박성근 분), 윤세원(이규형 분)이 서 있었고, 이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서동재(이준혁 분)는 잠깐 황시목의 어깨를 잡더니 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창준은 너의 차례는 아직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서동재를 멈춰 세웠다.
이때 황시목은 잠에서 깨어났다. 더불어 서동재 역시 병실에서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뒤 황시목은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